
[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신곡을 듣고 눈물을 쏟은 것은, 그에게 홀로서기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던 탓이다. 2008년 유키스로 데뷔한 그는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왔으나, 멤버 탈퇴와 합류가 반복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2021년 기존 소속사를 떠나 멤버 기섭, 훈과 함께 신생 기획사와 새롭게 손잡으며 3인으로 팀을 재편해야 했다. 지난해에는 그마저도 계약이 종료되며 방황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신수현은 “지난해 유키스로서 탱고뮤직과 전속계약이 끝났고, 멤버들과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얘기를 많이 했다. 결국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리더로서 내 탓인 것 같이 느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뭔가를 시작하는 것에 두려움도 생기고 집에서 혼자 지내면서 살도 많이 찌고 했었다”며 “그럴 때마다 팬들이 정말 응원을 많이 해줬다. 새로 만나게 된 소속사 대표님도 정신적으로 관리를 많이 해줘서, 다시 마음을 잡고 홀로서기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여전히 신수현은 유키스 활동에 대한 기대도 놓지 않았다.
그는 “저의 모든 연예 활동이 ‘유키스’로서였다. 유키스는 제 존재 자체라고 생각한다. 뿌리 깊은 나무”라며 “저는 지금도 방송에서 ‘유키스 수현’이라고 소개한다. 애증이랄까, 유키스는 절대 놓지 못할 이름이다. 제가 죽지 않는 한 놓지 않을 것”이라고, 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멤버 탈퇴나 합류, 교체가 많았다. 그래서 그룹에 대한 애정이 더 크고, 제가 끝까지 팀을 지키려고 하는 걸 멤버들도 안다. 2023년 15주년 활동을 하며 멤버들과 속 깊은 얘기를 나눴고, 멤버들도 그런 걸 알아주더라. 15주년 활동도 ‘형이 하자면 해야지’ 해서 성사가 됐다. 너무 고마웠다”고 멤버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이런 마음들을 꾸준히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지금은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하고 있지만, 멤버들과는 계속 연락하고 있다. 좋은 기회와 타이밍이 오면 꼭 같이 활동하고 싶다”며 “특히, 지금 17년 차인데, 20주년 활동은 꼭 하고 싶다. 15주년 때도 팀 활동을 했지만, 당시 상황상 어쩔 수 없이 함께하지 못한 멤버도 있었다. 20주년에는 꼭 다 같이 모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유키스로서 국내 활동이 저조했던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노래도 공연도 꾸준히 하면서 솔로 가수로서 자리 잡고 유키스로서도 잘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수현은 “다음 달에 예스24원더로크홀에서 공연을 하는데, 여기가 2023년에 15주년 활동 때 유키스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연을 했던 곳”이라며 “일본에서 정말 공연을 많이 했고, 미주나 동남아에서도 투어를 했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공연을 못 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유키스가 국내 첫 공연을 했던 곳에서 기운을 받으며 솔로 활동을 키워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만만하니’를 그렇게 많은 분이 알아도, 음원이나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해본 적이 없다”고도 전하며, “그래서 이번 신곡으로 음원차트에도 들고 싶다. 톱100에 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차트를 많이 내리지 않아도 보이는 곳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