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1월 1일 새해의 시작과 함께 펼쳐진 2025년 경정이 11회차까지 순조로운 항해를 펼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다승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이다.

본부에 따르면 현재 분위기는 여전히 김민준(13기, A1), 김종민(2기, A1), 김완석(10기, A1) 등 기존에 강자로 꼽히는 선수들이 주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지만, 이런 정상급 선수들 못지않게 깜짝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라 할 수 있지만 올해 이들의 활약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한다.
가장 인상적인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이용세(2기, A1)다. 항상 꾸준하게 자기 몫을 해내는 준 강자급 선수지만, 올해는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2회차 2주간 무려 6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는데 그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 3~9회차 사이에 1승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10회차에 다시 2승을 거두며 현재 9승으로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6월까지 총 승수가 5승이었던 것과 비교한다면 최근 기세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이용세의 장녀인 이현지가 17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딸에게 모범을 보이려는 심리적 요인도 이 같은 상승세의 한 가지 이유라 할 수 있겠다.
다음으로 '소리 없는 강자' 박진서(11기, A1)의 초반 활약도 상당히 눈에 띈다. 큰 기복 없이 출전하는 회차마다 꾸준하게 입상에 성공하며 11회차까지 1위 4회, 2위 8회를 거두며 경정 최고등급인 A1 등급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로 2위가 많다는 점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그 대신 모터 성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항상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활약이 지속된다면 김응선(11기, A1)과 더불어 11기를 대표하는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동준(8기, A1)과 이휘동(14기, A2)도 올해 초반 성적도 기대 이상이다.
이동준은 현재까지 1위 8회, 2위 1회를 차지하며 다승 10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특히나 1~2 코스에 5회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코스 운영에 확실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이휘동도 벌써 1위 5회, 2위 5회를 차지할 정도로 출전할 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나 출발 능력뿐만 아니라 경주 운영 면에서도 상당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신인급에서는 박원규(14기, B2)와 더불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난 3월 13일 7경주에서 사전 출발 위반으로 실격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는데, 이 여파를 얼마나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단연 김인혜(12기, A1)가 돋보인다. 최근 11회차에서는 배정받은 모터의 영향 때문인지 4착 1회, 6착 2회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연대율이 66% 정도로 떨어졌지만, 직전 10회차까지 1위 5회, 2위 7회를 기록하며 연대율 80%를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2번 안쪽 코스는 물론이고 5~6번 바깥쪽 코스를 배정받은 경우에도 고르게 입상에 성공할 정도로 경주 운영 면에서도 약점을 보이지 않아 현재 여성 최강자는 단연 김인혜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곽현성(1기, A2)과 서화모(1기, A1)도 침체기를 벗어나 초반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에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경정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초반 상승세가 붙어 확실하게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이 데 성공한다면 그 기세가 1년 내내 이어진 경우가 많은 만큼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 대부분 좋은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