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행사를 열고 향후 시장 전망을 밝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김제욱 부사장은 “기업 대상(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 잠재력을 주목했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지금까지 투자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과 함께 ‘2024 에이티넘 SaaS 데이’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 흐름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글로벌’과 ‘버티컬(vertical·한 산업 내 수직 계열화를 이르는 말)’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열렸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22개사와 100여 명의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가 참여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란 ‘구글 닥스’와 같이 소프트웨어를 기기에 설치하지 않고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접속·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일컫는다. 온라인으로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구글 닥스,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함께 고객 관계 관리(CRM)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세일즈포스닷컴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꼽힌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는 사용 기간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구독형 과금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개발·운영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 부사장은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로 국내 벤처캐피탈의 투자 금액은 감소한 반면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 미국과 비교해 보아도 한국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드 인프라가 구축된 이후 글로벌 시장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산업군에서 각종 서비스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으로는 글래스돔코리아, 데이터라이즈 등이 있다. 글래스돔코리아는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과 이에 맞춰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탄소 배출량 측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데이터라이즈는 이커머스에 특화한 CRM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부사장은 이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잠재력있는 포트폴리오사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