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재계약 포기→MLB 도전···험난한 길을 걷는 하트,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서 4.2이닝 5피안타 6실점 ‘난타’, ERA ‘9.39’

2025-03-23

두 번째 등판에서 또 흔들렸다.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MLB) 개막 엔트리 입성은 요원해보인다. NC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MLB 도전을 선택한 하트의 결말은 어떻게 끝날까.

하트는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5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5피안타 6실점 난조를 보였다. 홈런을 2개나 얻어맞는 등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하트는 1회말 첫 두 타자를 잘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했다. 하지만 랜스 토마스에게 몸맞는공을 내주더니, 다음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3B-1S에서 던진 82마일(약 132㎞) 체인지업이 낮게 제구됐고, 이를 산타나가 놓치지 않았다.

이후 2회말과 3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 했던 하트는 4회말 다시 실점을 내줬다. 2사 후 요켄시 노엘에게 2루타를 맞은 하트는 다음 타자 브라이언 로키오에게 초구로 한복판에 몰린 90.5마일(약 145.6㎞) 싱커를 던졌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내줬다.

하트는 5회말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윌 윌슨에게 안타를 맞은 하트는 1사 후 윌슨의 도루 시도에 포수 코너 조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1사 3루에 몰렸다. 스티븐 콴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던 하트는 호세 라미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해럴드 치리노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치리노가 홈런을 허용해 라미레스가 홈을 밟음에 따라 실점이 더 늘어났다.

이날 부진으로 하트의 이번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0승2패 평균자책점 9.39가 됐다. 이정도라면 MLB 개막 엔트리는 고사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돼도 할 말이 없다.

현재 하트는 랜디 바스케스, 스티븐 콜렉 같은 투수들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의 빈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르빗슈 유가 최근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 엔트리 입성이 불발되면서 하트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태였다. 실제로 샌디에이고 지역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이날 경기 후에도 “하트가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지는 능력이 뛰어나다. 뒤에 몇 가지 잘못된 플레이도 있긴 했으나, 그 외에는 상대 타자들을 잘 잡아냈다. 땅볼도 곧잘 나왔다”는 벤 니에볼라 샌디에이고 투수코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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