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치과의사? 10명 중 3명만 ‘YES’

2025-04-23

“다시 태어나도 치과의사를 선택할까?” 이에 치과의사 10명 중 3명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발주한 ‘덤핑(저수가 과잉진료) 치과의 정의·실태·대안 마련’(연구책임자 한동헌) 연구의 일환으로, 치협 회원 2064명에게 치과의사의 직업 만족도와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 결과, 우선 “다시 태어나도 치과의사를 선택하겠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는 응답은 30.6%에 불과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6.1%,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3.3%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에게 직업으로 치과의사를 추천하겠는가”라는 물음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22.8%에 그쳤으며, ‘보통’은 35.2%,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2.0%로 가장 많았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절반 이상(52.6%)이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미래 전망에 대해 ‘밝다’고 본 응답자는 16.0%에 불과했다. 오히려 자신의 미래를 ‘어둡다’고 본 응답자가 44.3%로 직업적 불안정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번 결과는 지난 2019년 정책연이 발주한 연구 결과와 비교했을 때 더욱 암울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당시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다시 태어나도 치과의사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55.0%, “자녀에게 직업으로 치과의사를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47.0%로 이번 조사에 비해 긍정 응답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치과의사로서 직업적 스트레스는 젊은 치과의사일수록 두드러졌다. 만 39세 이하 응답자의 62.5%는 “주변 치과와의 경쟁 압박을 많이 느낀다”고 답한 반면, 50세 이상의 응답자는 49.4%에 그쳤다. 또 치과의사로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어둡다’고 평가한 응답자도 39세 이하는 48.5%에 달했지만, 50세 이상은 37.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녀에게 “치과의사를 추천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도 39세 이하는 47.6%에 달했으나, 50세 이상은 34.9%로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치과의사의 직업적 가치에 대한 평가에서도 세대 차가 뚜렷했다. 젊은 치과의사들은 자율성, 생활양식(금전적 성공), 관리(대형 치과 운영)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학문 추구와 봉사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정책 개선 방향에 대한 변화의 요구는 분명했다. 응답자들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수가 개선’(45.1%)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치대 정원 조정’(28.3%), ‘모니터링 및 기준 마련’(10.0%)이 뒤를 이었다. 특히 39세 이하는 ‘치대 정원 조정’(37.5%)이, 50세 이상은 ‘수가 개선’(45.5%)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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