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전자레인지, 귀찮다고 방치하면 큰일…"이렇게 관리하세요"

2025-11-13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자레인지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국이나 찌개를 데우고 냉동식품을 해동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전자레인지 내부 위생 관리 필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간단한 조리·데우기 수요가 증가한 만큼 내부 오염도 빠르게 진행돼 냄새와 세균 번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스페인 발렌시아대 마누엘 포르카 교수 연구팀이 가정용·공용·실험실용 전자레인지 내부를 분석한 결과, 전자레인지 안에서 25종의 주요 박테리아 그룹과 700여 종의 세부 박테리아가 확인됐다. 가정용 전자레인지에서도 식중독을 일으키기 쉬운 균이나 흙·물에서 흔히 발견되는 균 등이 검출됐다.

전자레인지 안쪽에 튄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단순한 얼룩을 넘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름기나 국물이 열에 반복 노출돼 타면서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고, 표면에 남은 음식 찌꺼기가 세균의 영양원이 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연말·겨울철처럼 데우기 조리가 많은 시기에는 ‘사용 직후 1분 청소’만으로도 위생 상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방법도 복잡하지 않다.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식초나 쌀뜨물만 있으면 된다. 식초는 강한 산성 성분으로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기름때를 분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내열 용기에 물 1컵과 식초 3큰술을 섞어 1분간 가열한 뒤, 내부에 퍼진 수증기를 1~2분 그대로 두었다가 마른 천으로 닦아내면 묵은 때를 손쉽게 지울 수 있다.

쌀뜨물도 유용한 청소 도구다. 쌀뜨물 속 전분이 찌든 때를 불려 얼룩 제거에 도움이 되고, 가열 후 수증기가 남아 있을 때 닦아내면 은은한 광택까지 난다.

전자레인지를 오래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가열 후 내부에 김이 남아 있을 때 키친타월로 벽면을 가볍게 한 번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오염 누적을 막을 수 있다. 주 2~3회 식초나 레몬을 활용해 수증기 청소를 하면 냄새와 세균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사용 후 남은 습기는 베이킹소다나 소금으로 관리하면 곰팡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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