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인상 반대 케냐 반정부 시위, 최소 17명 사망

2024-06-26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6월 25일 케냐에서 세금 인상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 사태로 최소한 17명이 사망했다. 전날부터 케냐 전국에서 시위가 일어났고, 이날 시위대가 국회에 진입하면서 경찰이 발포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케냐 경찰개혁 작업그룹(PRWG-Kenya)에 따르면 수도인 나이로비에서 1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시위대의 의사당 구내 진입을 막기 위해 시위대에 발포했지만, 실패했다. 케냐 NGO들이 집계한 부상자는 86명이며, 경찰이 체포한 시위대는 52명이다. 이 가운데 43명은 수도 나이로비에서 체포됐다. 신원을 밝히길 거부한 NGO 조사단은 지난 24시간 동안 활동가 21명이 정사복 경찰관들에게 “납치 또는 실종”됐다고 밝혔다.

마르타 쿠메 케냐 대법원장은 납치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법과 질서, 인권과 헌정질서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또 형사절차를 통해 법죄 행위를 처벌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루고는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주로 청년들인 시위대는 윌리엄 루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국회 진입을 주도했다. 청년층이 주도한 이번 시위는 처음에 평화시위로 진행됐지만, 시위대의 국회 진입과 함께 유혈사태로 확산했다. 케냐의 49개 지방 가운데 29곳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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