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강해진 ‘LPGA 한국 女골프’…임진희 3위, 고진영·이정은6·이미향 6위 그리고 박성현 12위

2025-02-06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퍼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 모두 ‘톱10’ 입상에 실패했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유해란의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두 번째 대회인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는 김세영의 공동 13위가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결국 한국 여자골프는 3승에 그치는 부진에 허덕였다. 2011년 3승 이후 13년 만의 최소 승수였다. 하지만 올해 한국여자골프가 확실히 강해진 모습이다.

2025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김아림의 우승으로 힘찬 시동을 건 한국여자골프는 시즌 초 2연승을 향해 다시 기세등등하게 출발했다.

7일 미국 플로리다 주 브레이던튼의 브레이던튼 컨트리 클럽(파71)에서 시작된 파운더스컵에서 임진희가 공동 3위에 올랐고 고진영, 이정은6, 이미향이 나란히 공동 6위에 오르며 우승을 정조준 했다. 돌아온 박성현도 공동 12위에서 오랜만에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건 투어 2년차로 접어든 임진희다.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6타를 쳤다. 1번 홀(파4) 보기로 시작했지만 4번(파4), 7번(파3), 9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2타를 줄이고 전반을 마쳤다. 11번(파3), 12번(파4), 13번 홀(파4)로 이어진 3연속 버디가 특히 짜릿했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가 다시 나왔지만 17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6언더파 65타를 치고 공동 선두에 나선 제니커 컵초(미국)와 나나 쾨르스츠 마센(덴마크)과는 단 1타 차이다.

역시 가장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주인공은 ‘에이스’ 고진영이다. 개막전에서 공동 4위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고진영은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깔끔한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공동 3위(4언더파 67타)에 올랐다. 5번(파4), 8번(파5), 14번(파4),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다.

버디 7개, 보기 3개를 기록한 이정은6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한 이미향도 4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작년 병가를 내고 투어를 잠시 떠났던 박성현도 복귀하자마자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순위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같은 공동 12위다. 2019년 8월 AIG 위민스 챔피언십 단독8위가 마지막 톱10 성적이었던 박성현이 5년 반 만에 다시 10위 이내에 오를지 기대를 모은다.

데뷔전 첫 라운드를 치른 ‘LPGA 루키’ 윤이나는 1오버파 72타 공동 72위에 머물렀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하는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드라이브 거리는 267야드로 짧지 않았지만 4번 밖에 페어웨이를 적중하지 못한 불안정한 티샷이 문제였다. 18홀 중 13차례 그린 위에 올렸지만 32개로 늘어난 퍼트수도 윤이나를 힘겹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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