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전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43)가 임시 코치로 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몰리나는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세인트루이스 임시 포수 코치로 나섰다.
그는 경기 전 세인트루이스 포수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건넸고 경기 직전엔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 대신 선발 라인업을 상대 팀과 교환하기도 했다.
이후 홈 구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한 몰리나는 은퇴 후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해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최근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요청으로 이날 경기부터 임시 코치가 된 몰리나는 당분간 코치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그가 당장 전업 지도자로 복귀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경기 전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라서 가족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엔 MLB에서 코치 활동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에서 19년을 활약하며 리그 최고의 포수로 불린 전설적인 선수였다. 발군의 프레이밍(framing·포수가 투수의 공을 포구할 때 심판에게 유리한 판정을 받기 위해 미트를 움직이는 행위) 기술과 투수 리드 능력을 가졌던 그는 선수 시절 9개의 골드 글러브 트로피를 받았고 올스타전엔 총 10차례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