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원인 300가지…당신은 어떤 두통에 시달리나요?

2024-11-27

국민 10명 중 8명이 일 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하고 있는 질환 두통.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10대 질환 중 하나로 꼽은 두통은 명실상부 ‘국민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두통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머리가 멍하고 울리고 욱신거리거나, 누군가가 머리를 찌르듯 찌릿찌릿하거나, 머리가 심장이 뛰는 것처럼 두근두근하거나, 심하면 구토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두통 분류표에 따르면 두통의 원인은 약 300가지로 굉장히 다양하다.

따라서 편두통부터 긴장형 두통, 뇌졸중 등 다양한 두통의 원인 중 ‘내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갑자기 찾아온 두통을 주의하라

수년째 건강을 위해 스포츠댄스를 즐기는 건강한 60대 남성. 여느 때와 같이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하던 중, 그는 갑자기 왼쪽 앞머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내 몸에 힘이 빠지며 어지럼증이 발생했고, 심상치 않음을 느낀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급히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10분 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땐 증상이 멀쩡하게 가라앉았다. 집으로 갈지, 병원으로 갈지를 묻는 구급대원의 질문에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응급실로 향했고, 검사 결과 뇌졸중의 전조 증상인 미니 뇌졸중을 발견하게 된다. 단 10분간 잠깐 스쳐 지나갔던 두통, 만약 괜찮아졌다고 넘겼다면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두통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려 주는 중요한 신호이기도 하다.

■편두통과 헷갈리는 긴장형 두통

8년 전 전립선 수술을 하고 가정사까지 겹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한 남성은 오랜 시간 두통을 앓아왔다. 단순한 편두통인 줄로만 알았던 그의 진단명은 바로 긴장형 두통. 긴장형 두통은 편두통과 구별하기 어렵지만, 편두통을 비롯한 다른 두통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을 때 진단이 가능하다. 편두통이 한쪽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욱신거리는 통증의 양상을 보이지만, 긴장형 두통은 대개 머리 양쪽이 눌리거나 정수리가 눌리고 조이는 듯한 압박감의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 긴장형 두통은 비약물 치료인 스트레스 관리 또는 운동으로 완화하는 것이 좋다. 또는 우울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우울감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약도 듣지 않는 만성 편두통, 어떻게 해야 할까?

신경과 명의를 찾은 30대 한 여성, 그녀가 내민 일지에는 두통이 언제, 어떻게 찾아왔는지가 빼곡하게 적혀 있다. 매일 지속되는 두통의 양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자신의 두통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시작된 편두통은 20년 넘게 그녀를 괴롭혔고, 오랫동안 복용했던 진통제와 두통 예방약조차 더 이상 듣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약으로도 나아지지 않는 편두통에 막막했던 그녀는 최근 새롭게 CGRP 항체 주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CGRP라는 신경 전달 물질은 뇌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뇌혈관을 확장해 두통을 일으키는데, CGRP 항체를 주사하여 이 물질을 억제하면 편두통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오는 29일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는 <명의> ‘국민 질환, 두통’ 편에서는 두통의 다양한 양상에 따라 정확한 두통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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