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노...............프라블럼....!!(No............problem....!!)
등장도 등장이지만 위트까지 무릎을 치게 만든다. 1편에서 차 번호 조회하는 데만 반나절을 날려먹었던 느림보 플래시가 이번에는 스포츠카를 이용해 주디와 닉 콤비를 적시적소에 도왔다.
9년 만에 돌아온 '주토피아 2'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개봉일 일일 관객 30만을 모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주토피아 2'는 이틀 차에 관객 수가 반토막 나며 다소 우려스러운 초반 페이스를 보였다. 그러나 기우였다. 첫 주말(11.28~30) 16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냉랭해진 극장가에 군불을 땠다.
'주토피아' 시리즈의 얼굴은 당연 주디와 닉이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에는 늘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이며 시리즈 인기에 힘을 보태는 캐릭터가 있다. '토이스토리'의 랏소, '인사이드 아웃'의 빙봉 같은 신스틸러들이다. '주토피아' 시리즈에는 나무늘보 플래시가 있다.

플래시는 주토피아 포유류 차량국(DMV, Department of Mammal Vehicles)의 공무원이다. 1편에서 엄청나게 느린 말투와 행동으로 등장 초반에는 관객을 천불 나게 했지만, 나름의 최선으로 주디와 닉을 신속하게 도왔다. 9년 만에 돌아온 2편에서도 그는 주디와 닉의 든든한 도우미였다.
러닝타임 1시간 여를 지날 때까지도 등장하지 않았던 플래시는 중, 후반부 핑크색 스포츠카를 타고 등장했다. 닉은 주디를 구하러 가기 위해 빠른 이동이 필요했고, 플래시는 도움을 요청하는 닉에게 "싫어....할 리가 없지!"라는 말과 함께 쏜살같이 그를 태워다 줬다.
신체가 느릴 뿐 마음이 느린 건 아니었다. 기술의 발전을 활용할 줄 아는 플래시는 스포츠카를 능수능란하게 조종하며 스피드 레이서로 거듭났다. 1편에서 시속 185km로 차를 운전해 주디와 닉의 주차단속에 걸렸던 설정을 2편으로도 끌고 왔다. 그도 그럴 것이 9년 만에 돌아온 '주토피아 2'는 1편에서 일주일 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자칭 날쌘돌이 플래시의 활약은 특유의 졸리거나 뚱한 표정과 대비돼 더 귀엽다. 귀여운 건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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