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종병원,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TAVI) 100례 달성

2025-05-20

보건복지부 TAVI 실시기관 선정 이후 5년만 쾌거

고령, 복잡 질환 등 환자 대상 초고난도 시술 TAVI

인천세종병원, TAVI는 물론 개복술·단일공 로봇수술·심장이식 등 전 분야 수술 가능

관련 진료과 협진에 환자 및 보호자 참여, 개인 맞춤형 TAVI 결정

응급상황 대비,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도 상주 ‘2중 안전장치’

[인천=김정호기자]인천세종병원은 최근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TAVI) 100례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로부터 최초 TAVI 실시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5년만의 쾌거다.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TAVI(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는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고난도 시술이다.

가슴을 열지 않고 허벅지 동맥에 카테터(미세도관) 등 기구를 삽입해 심장에 접근, 새 판막으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통상 고령 또는 동반 질환이 있는 등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 적용하며, 회복 기간이 짧고 합병증을 줄이는 장점을 가진다. 지난 2022년부터 환자 연령과 중증도에 따라 건강보험이 차등 적용돼 비용도 낮췄다.

인천세종병원 최락경 심장혈관센터장(심장내과)은 “복잡 질환을 앓는 고위험군 또는 고령의 환자들은 위험 부담 때문에 쉽사리 심장 수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TAVI는 이런 상황에서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며 “TAVI는 수년에 걸쳐 임상적 안전성이 입증되며 확실한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인천세종병원은 보건복지부 심의를 거쳐 3년 연속 TAVI 실시기관으로 선정됐다. 심사 항목별로 연간 일정 건수 이상의 시술 실적을 충족해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데, 인천세종병원은 일부 항목에서 정부 기준보다 수배 초과 달성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심장케어 진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94세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TAVI에 성공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의료진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TAVI의 정의, 치료의 필요성 등을 환자 당사자 및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거치는 개인 맞춤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등 협진에도 환자와 보호자가 참여하고 TAVI 시술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와 함께 TAVI 시술 중 응급상황 발생 시 곧바로 수술할 수 있도록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을 항시 상주시키는 등 2중 안전장치도 마련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은 “인천세종병원은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을 보유한 혜원의료재단 소속으로, TAVI는 물론, 개복수술, 최소침습, 단일공 로봇수술, 심장이식까지 모든 분야의 심장치료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난이도가 높은 TAVI를 단기간, 안정적으로 100례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신뢰와 안전을 바탕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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