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으로 행복한 전진우의 바람 “이젠 득점왕 밀어주시겠죠?”

2025-10-18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골잡이 전진우(26)는 18일 4년 만의 K리그1 우승이 확정되자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강등 위기를 겪었던 전북이 올해 5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도 감격스러운 일이지만, 또 다른 목표였던 K리그1 득점왕을 욕심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전진우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3라운드 수원FC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기자와 만나 “이젠 형들이 (득점왕을) 좀 밀어줄 때가 됐다. 솔직히 우승을 했으니 개인 욕심을 낼 수 있지 않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전진우의 득점왕 욕심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전진우는 올해 31경기를 뛰면서 14골을 터뜨려 싸박(수원FC)과 이호재(포항 스틸러스·이상 15골)에 이은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전진우는 12골을 쏟아낸 상반기와 달리 요즈음 득점 페이스가 주춤했지만 기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 우승 경쟁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만큼 남은 5경기에서 골 사냥을 벌인다면 얼마든지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전진우는 “득점왕을 노리려면 앞으로 뛰는 경기마다 골을 다 넣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왕이면 20골을 채웠으면 한다”고 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했다.

전진우는 자신이 득점왕에 오르려면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솔직히 득점왕 같은 부분은 감독님이나 형들이 먼저 이야기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K리그1 득점왕 출신인 정조국 전북 코치는 “감독님에게 내가 잘 전달하겠다”면서 껄껄 웃었다.

전진우는 득점왕을 향한 각오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포옛 감독이 23일까지 선수단에 휴가를 준 것과는 별개로 “전 따로 슈팅 훈련이라도 하겠다”고 호소했다. 전진우는 “제가 이렇게 노력하면 형들이 페널티킥(PK)도 밀어주시고 다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올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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