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경영 악화와 회사채 상환 기한 문제에 직면한 닛산자동차가 차입과 추가 자산 매각을 통해 1조엔(약 9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고 28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닛산은 달러 및 유로화 표시를 포함한 최대 6300억엔(약 6조원) 규모의 전환사채 및 일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또한 영국 정부 산하 기관인 영국수출신용보증국(UKEF)의 보증이 붙은 10억파운드(1조85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 론도 검토하고 있다.
닛산은 프랑스 르노와 배터리 제조업체 엔비전AESC 그룹의 보유 주식,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멕시코의 공장 매각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요코하마 본사 및 미국 내 부동산도 매각 후 재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계획을 이달 이사회에 제시했다. 블롬버그는 자금의 일부는 4~6월 중 조달할 방침이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않아 실제로 실행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산 주가는 오후 거래 재개 직후 상승 폭을 확대하며, 한때 전일 대비 4.6% 오른 377엔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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