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마카오 도심에서는 제72회 마카오 그랑프리(72nd Macau Grand Prix)가 펼쳐지며 전세계 포뮬러 유망주, 세계적인 투어링·GT 드라이버 및 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글로벌 투어링 카 레이스의 정점, ‘금호 FIA TCR 월드 투어(Kumho FIA TCR World Tour)’ 역시 시즌의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일정을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개최했다. 그리고 그 결과 사이안 레이싱 링크 앤 코(Cyan Racing Lynk & Co)의 얀 앨라셔(Yann Ehrlacher)가 첫 번째 레이스에서 2위에 오르며 478점을 확보, 개인 통산 세 번째 시즌 챔피언을 확정했다.
이어진 일요일, 두 번째 결승 레이스에 나선 얀 앨라셔는 6점을 더하며 올 시즌 4승, 13회의 포디엄 피니시 그리고 시리즈 포인트 484점을 달성하며 ‘올 시즌의 행보’에 방점을 찍었다. 덧붙여 베테랑 테드 비요크(Thed Bjork) 산티아고 우루티아(Santiago Urrutia) 그리고 마칭화(Ma Qing Hua)의 라인업으로 ‘팀 챔피언십’에서도 세 번째 우승도 달성했다.
마카오 그랑프리의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던 얀 앨라셔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먼저 2025 시즌, 챔피언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
얀 앨라셔(이하 앨라셔): 먼저 지난 2021 시즌 이후 다시 한 번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의 챔피언에 오른 것이 너무 기쁘다.
이번이 TCR 카테고리에서 세 번째 챔피언인데 내 커리어에 있어서 ‘월드 챔피언’을 세 번 등극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던 걸 생각하며 꿈 같은 순간인 것 같다. 덧붙여 팀 또한 세 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러한 성과에 만족한다. 당분간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Q 금호 FIA TCR 월드 투어는 매 시즌 ‘마카오’에서 방점을 찍는다. 선수에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앨라셔: 마카오 그랑프리는 말 그대로 ‘역사적인 모터스포츠 장소’라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모터스포츠를 떠올릴 때 모두 유럽의 특정한 장소를 떠올리겠지만 아시아에도 마카오처럼 매력적인 장소가 존재한다. 그리고 TCR이나 과거의 WTCC 등이 마카오라는 장소를 꾸준히 강조했고, 마카오가 가진 ‘특별한 의미’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나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역사적인 장소에서 챔피언십의 방점을 찍고, 또 챔피언에 오른 것은 무척 자랑스럽고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한다. 이틀 모두 무척 치열한 레이스로 가득했고, 마카오 기아 서킷(Macau Guia Circuit, 6.12km) 자체가 매우 도전적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완주를 하고 포디엄에 오르고 승리를 한 것은 큰 가치가 있다.


Q 그런데 예선과 결승에서 배리어에 충돌이 있었다.
앨라셔: 조금 민망한 부분이다. 예선 2차 주행에서 4번 코너를 빠져나가며 배리어에 강하게 충돌했다. 레이스카에 문제가 있을까 걱정이었다. 아무래도 마카오에서의 사고는 자칫 내 기록은 물론이고 ‘세션’ 진행 및 페널티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예선 2위에 이름을 올렸으니 그로 만족한다.
결승에서의 출동은 어쩔 수 없었다. 사실 두 번째 레이스의 마지막 랩 주행 중 노버트 미첼리즈(Norbert Michelisz, BRC 현대 N 스콰드라 코르세)와 충돌한 탓에 리스보아 밴드(3번 코너)를 위한 진입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대로 충돌했다. 큰 충돌은 아니었지만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웃음)
Q TCR 커리어에서 링크 앤 코 03 FL과 함께 하고 있다. 그 평가가 궁금하다.
앨라셔: TCR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퀄리티가 굉장히 높은 플랫폼이다. 덧붙여 각 제조사 역시 TCR의 경험이 쌓인 덕분에 그 퍼포먼스는 정말 대단한 수준이다. 우리의 03 FL 역시 마찬가지다. 균형 잡히고 우수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챔피언십 경쟁에서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는 카드라 생각한다.

Q TCR 월드 투어는 무척 격렬하다. 그만큼 타이어가 중요할 것 같다.
앨라셔: 맞다. 타이어는 무척 중요하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매우 훌륭해 팀과 선수들의 만족감을 높인다. 몇 시즌 동안 사용하면서 전체적인 주행 감각이나 만족감이 높다.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강점은 ‘안정성’이 매우 뛰어난 타이어로 팀과 선수들이 ‘타이어에 대한 신뢰’를 높여준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말하고 싶지만 사실 몇 시즌 동안 타이어로 인한 ‘문제’를 경험한 적이 없어서 설명하기 어려운 것 같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레이스에 나서는 선수, 팀의 입장에서 타이어에 대해 갖게 되는 신뢰도가 높으며, 좋은 타이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Q 올 시즌, 한국을 방문해 인제스피디움을 처음 경험했다. 그 소감도 궁금하다.
앨라셔: 솔직히 말해 한국의 인제스피디움(Inje Speedium)은 매우 좋은 서킷이었고, 한국 대회의 경험 등은 모두 좋았다.
인제스피디움이 가진 레이아웃과 각 코너 별 특징은 레이스를 펼치기에 너무 좋았고, ‘트랙’ 자체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한국의 모터스포츠 팬들과 관계자들이 가진 열정 또한 느낄 수 있었고, 현대의 노력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년에도 꼭 한국에서 레이스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Q 이제 시즌이 끝났다. 겨울의 계획이 궁금하다.
앨라셔: 아직 모르겠다. 일단 지금은 가족과 친구, 그리고 올 시즌 내내 함께 고생했던 팀원들과 ‘챔피언’의 기쁨을 조금 즐기고 싶다. 그리고 곧바로 2026 시즌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내 개인 커리어에 대한 계획이나 방향성은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고민하고, 생각하며 다음을 준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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