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초·중·고교 학부모들은 다음날 학교 등교 여부를 두고 혼란스러운 반응이다.
이날 밤에는 교육부장관이 초·중·고 휴교령을 선포했다는 뉴스 속보도 돌았지만 가짜뉴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측은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23시 58분 기준)고 했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될 경우 초·중·고 휴교 결정은 계엄사가 하도록 돼 있다. 계엄사가 교육부에 통보하면 교육부가 각 시·도 교육청에 알리고, 이후 각급 학교에 통보되는 구조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교육부로부터 별다른 통보를 받은 게 없어서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대학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의 한 대학 교수는 “보도를 보고도 눈을 의심했다”며 “다른 교수들과 이야기를 해 봐야겠지만,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내일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 계엄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인 1976년 10·26 사태 이후 약 50년 만이다. 10·26 사태로 인한 계엄령 때 대학에 대한 휴교령이 내려진 바 있다.
계엄사령부는 이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포고령 1호를 선포하고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