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타니, 엉덩이 통증 의심 속 4회 교체…MVP 시즌 흔들리나

2025-07-31

마운드 조기 강판 이어 방망이도 침묵…팀은 2-5 재역전패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다시 한 번 불안한 몸 상태를 드러냈다. 마운드에선 예정된 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했고, 타석에선 이틀 연속 침묵했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4회 무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기까지 3이닝 5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에 그친 뒤 교체됐다.

3회까지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회 다저스 출신 톱타자 개빈 럭스에게 2루타,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지만 2회에는 주자 2명을 내보내고도 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는 8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를 시켰다.

그러나 2-1로 앞선 4회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 노엘비 마르테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스티븐슨 타석 때 연속 폭투에 이은 스트레이트 볼넷, 다음 타자 스티어에게 볼 2개를 허용했다. 6구 연속 볼을 던지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에 올라 교체를 단행했다. 이후 오타니의 책임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실점은 2점으로 늘었다.

오타니는 통증을 호소하지는 않았지만, 2회부터 엉덩이 부위를 여러 차례 두드리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돼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낳았다. 중계진과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오타니가 불편함(discomfort)을 호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시즌 7번째로 선발 등판했다. 22일 미네소타전 3이닝 1실점 후 9일 만의 복귀였다. 이전 등판도 13일 샌프란시스코전이었다. 오타니의 피칭 간격이 갈수록 길어지면서 몸 상태를 둘러싼 우려가 이어져왔다.

타격도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이날 5타수 무안타 1삼진에 이어 이틀 연속 10타수 무안타 5삼진에 그치며 시즌 타율은 0.269로 하락했다. 오타니의 타율이 2할7푼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는 신시내티에 2-5로 재역전패했다. 오타니를 비롯해 중심 타선과 불펜이 모두 흔들린 날이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오타니의 컨디션이 더 악화될 경우 시즌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담을 안게 됐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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