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임명된 권남훈 국무조정실 산업연구원장이 약 83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중 최다 액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임명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약 33억원을 신고했다.
인사혁신처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2024년 12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20일 관보에 게재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체 고위공직자가 아닌 올해 9월2일~10월1일까지 인사이동, 승진, 퇴직 등으로 신분이 바뀐 고위공직자 72명이 대상이다.
12월 대상자 중 현직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권남훈 원장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82억9292만원을 신고했다. 권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분양권을 포함해 건물 34억5634만원과 본인과 가족 명의의 예금 42억7489만원, 증권 4억3442만원, 채권 8000만원 등을 신고했다.
권남훈 원장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지난 9월 27일 산업연구원장에 임명됐다.
현직자 중 재산 상위 2위인 김대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과천과 성남의 아파트 등 건물 35억2200만원과 예금 26억2963만원 등 총 57억2025만원을 신고했다.
이용주 기획재정부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은 본인과 배우자, 아버지 명의의 아파트 등 건물 17억5388만원, 예금 25억716만원 등 총 51억965만원을 신고해 현직자 재산 상위 3위를 신고했다.
지난 9월 6일 임명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인 서울 강남구 수서동 소재 아파트 23억2000만원을 비롯해 예금 5억8959만원, 증권 4억3485만원 등 총 33억4932만원을 신고했다.
안창호 위원장과 함께 차관급 이상 최초신고자인 박종준 대통령경호처 처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아파트, 주상복합건물로 28억3999만원, 예금 4억5090만원, 증권 4억7275만원 등 총 39억5340만원을 신고했다.
퇴직자 중에서는 차상훈 보건복지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 이사장이 195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신고했다. 양종광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전 평안북도지사가 73억3512만원, 이해영 문화체육관광부 세종학당재단 전 이사장이 53억270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