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전천후 포워드를 눈앞에서 놓쳤다.
『Hoopshype』의 마이클 스코토 기자에 따르면, 멤피스가 도리언 피니-스미스(포워드, 201cm, 100kg)를 데려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초 브루클린 네츠와 LA 레이커스와의 거래가 있기 전, 멤피스가 피니-스미스를 품을 유력 주자로 손꼽혔다. 멤피스가 협상에 진지하게 나선 정황이 포착됐으며, 지명권을 포함한다면 충분히 브루클린이 수용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멤피스와 브루클린의 트레이드는 없었다. 트레이드 소식이 나오긴 했으나, 멤피스가 아니라 레이커스가 달려들었다. 하물며 레이커스는 1라운드 티켓을 활용하지도 않고 트레이드를 이끌어냈다. 멤피스와 조건이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거래를 완성시킨 셈.
멤피스의 제안을 보면, 이전에 알려진 것과 동일했다. 루크 케너드, 존 콘차르가 포함됐다. 2025 1라운드 티켓을 추가했다. 단, 15순위 보호 조건이 들어가 있었기에 현실적으로 브루클린이 행사할 확률이 낮았다. 이에 브루클린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보호 조건을 고려하면 브루클린이 행사하더라도 16순위 이후에야 쓸 수 있다. 2025 드래프트가 제 아무리 기대를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미칼 브리지스(뉴욕) 트레이드로 다수의 1라운드 티켓을 보유하고 있는 브루클린이 해당 제안에 솔깃해 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혹, 주저하고 있는 사이 레이커스가 재빠르게 파고 들었다고 여지도 있다. 이에 거래가 전격 성사가 된 것으로 보인다. 브루클린도 멤피스의 애매한 지명권을 받는 것보다 확실한 2라운드 티켓을 다수 확보해 추후 트레이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용했다고 볼 여지도 있다.
브루클린은 피니-스미스를 보낸다고 하더라도 아직 주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캐머런 존슨은 여전히 시장의 관심이 뜨거우며, 캐머런 토마스도 이번 시즌 후 계약이 종료되기에 트레이드에 활용하기 충분하다. 이 때 2라운드 지명권이 마지막 조각을 채워줄 수 있다.
결국, 멤피스는 피니-스미스를 품을 수 있었으나, 데려오지 못했다. 레이커스의 행보는 예상 밖이긴 했으나 주저하고 있는 틈을 둔 것이 화근이었다. 브루클린의 저울질과 별개로 보호 조건을 고려할 때, 당시 브루클린이 선뜻 받기 어려웠던 조건인 것은 분명하다.
멤피스가 피니-스미스를 품었다면,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었다. 딜런 브룩스와 결별하면서 포워드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 부상 중이었던 브랜든 클락이 돌아왔고, 다른 전력이 자리를 채우고 있으나, 피니-스미스가 가세했다면, 좀 더 탄탄한 전력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레이커스가 채가면서 멤피스의 계획도 크게 틀어졌다. 가능했다면, 제런 잭슨 주니어와 피니-스미스가 주전 포워드로 나서되 스몰라인업을 필두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었을 터. 그러나 끝내 마침표를 찍지 못하면서 프런트코트 보강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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