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계엄령 선포에 시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었다. 홍모(25)씨는 "집에서 아빠와 TV보다가 소식을 접했다"며 "역사책에서만 보던 계엄 선포를 살아 생전 볼 줄은 몰랐고 너무 무섭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50대 남성 A씨는 "너무 당황스럽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두렵다"고 말했다. 윤주현(25)씨는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 있는데 비상계엄령이란 뉴스가 나와서 너무 놀랐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고 불안해서 얼른 자리를 파했다"고 했다.
대통령의 담화 발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구모(24)씨는 "종북·반국가세력 척결이라는 게 확인하기 어렵고 중대한 사항인데 밤중에 갑자기 이런다는 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대학생 정모(22)씨는 "2024년에 발생할 것이라곤 전혀 생각치 못했던 일이다"라며 "이건 윤 대통령의 자발적 하야나 다름 없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엄령이 선포된지 1시간여만에 국회 앞은 경찰차로 봉쇄됐다. 경찰은 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경찰청 202경비단이 국회로 동원돼 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 모두 국회로 향하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 보좌관은 "지금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채 국회로 가고 있다"며 "아직 군대가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