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최선 다했지만 삼성이 잘 쳤다…기회 있으면 만회하고파”

2025-10-19

KBO 리그 최고 투수인 코디 폰세(31·한화)에게도 가을야구는 크고 긴장되는 무대였다.

폰세는 18일 KBO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지만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 기록도 함께 썼다. 삼성 타선에 2회 3점, 3회 2점, 4회 1점을 차례로 내준 폰세는 6회까지 105구를 던지고 7피안타 1피홈런 6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난 폰세는 자신의 구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만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전에서 공을 많이 던지긴 했지만 결과가 좋았어서 너무 기쁘다. 경기 초반에 점수가 많이 났긴 했는데 그렇다고 부담감은 없었다. 나는 최선을 다해 잘 던졌고 삼성 타자들이 잘 친 것”이라고 말했다.

폰세와 호흡을 맞춘 포수 최재훈은 “폰세가 가을야구 첫 선발 등판이어서 흥분을 좀 한 것 같았다”며 “폰세에게 ‘점수를 준 것은 내 잘못이니까 신경 쓰지 말고 밝은 모습으로 경기를 해라. 네가 말을 안하면 긴장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격수 심우준도 “폰세의 공은 좋았다. 삼성 타자들이 공략을 잘했다”고 말했다.

폰세는 1차전 1회 삼성 타자 구자욱의 타석에서 피치 클록을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구자욱은 폰세가 투구 준비 시간을 지나치게 길게 끌었다고 항의했고 폰세는 구자욱이 타임 요청을 너무 많이 한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이어졌다. KBO는 투수가 피치 클록 규정을 이용해 고의로 투구를 지연시키면 심판의 주의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 때문에 심판이 폰세에게 주의를 줬다. 구자욱은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고 다음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폰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내게 더 유리하게 쓰기 위해 시간을 길게 끌었다. 하지만 피치 클록이 그 시간 내에만 던지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의 지연을 금지하는 규정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1차전은 리그 MVP 라이벌인 폰세와 삼성 르윈 디아즈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디아즈는 폰세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폰세는 “디아즈는 매우 훌륭한 타자여서 조금 더 조심스럽게 던졌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디아즈는 “솔직히 MVP 받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전해 들은 폰세는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웃으며 “나도 한화 선수로서 MVP를 받게 된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다. 약간 욕심은 난다”고 말했다.

폰세는 “1차전은 타자들이 매우 잘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삼성을 상대한 것이 두 번째였는데 한 번 더 만나게 된다면 더 자신감을 가질 것 같다. 물론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이기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삼성이든 LG든) 어느 팀을 상대하게 되든 상관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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