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업용 태양광 3.2GW 신규보급…3년 만에 3GW대 회복

2025-01-30

산업부, 사업용 태양광 보급 현황 발표

지난해 신규 설치용량 3.16GW를 기록

작년말 기준 누적 보급량 27.1GW 달성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지난해 태양광 신규보급 규모가 3GW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1년(3.9GW) 이후 3년 만이다.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20년(4.1GW)과 비교하면 1GW 가까이 적은 규모지만, 3년 만에 3GW대로 회복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2년 연속 증가세 유지…올해 누적 보급량 30GW 돌파 전망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2024년 사업용 태양광발전 신규 설치용량(잠정)이 3.16GW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사업용 태양광 누적 보급용량은 27.1GW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누적 보급량이 30GW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신규 보급용량은 2020년 4.1GW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후 2021년 3.9GW로 줄었고 2022년에는 2.7GW까지 떨어졌다(그래프 참고).

2023년 2.9GW를 기록하며 반등한 이후 지난해 다시 3GW를 넘어서며 3년 만에 3GW대로 회복했다.

정부는 역대 최고치와 비교하면 1GW 가까이 부족한 실적이지만 다시 3GW대로 회복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정경록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국장)은 "2024년 사업용 태양광 보급 성과는 전력망 부족 등 어려운 태양광 보급 여건 하에서 달성한 값진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전남 542MW 최다…경북·충남·경기 순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전남지역의 태양광 신규보급 규모가 542MW로 가장 많았다.

이후 경북(538MW), 충남(521MW), 경기(370MW) 순으로 태양광 신규보급이 많았다.

특히 경북과 경기의 경우, 공장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보급 확대 영향 등에 따라 각각 전년 대비 49%, 108% 급증하며 두드러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목별로 보면, 공장용지(809MW)가 가장 많았고 이어 답(596MW), 전(419MW) 순으로 신규보급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보급여건이 양호한 입지개발 유도, 투자여건 개선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공장부지(지목) 내 태양광 설치 증가가 보급 확대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공장부지(지목)'에 설치된 태양광은 809MW로서 전년 대비 64%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산단 태양광 활성화 방안'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태양광 모듈가격 하락,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단가상승 등에 따라 태양광 투자여건이 개선된 것도 태양광 보급이 증가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글로벌 모듈가격은 지난 2023년 kW당 157달러에서 지난해 74달러로 떨어졌다. REC 가격도 지난 2022년 kWh당 57원에서 2023년 73원으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64원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올해도 산업단지와 주차장 등 태양광 우수입지 발굴을 추진하고 영농형의 경우 표준모델 수립 등 본격 도입을 대비한 보급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태양광 부지확보, 관련규제 개선 등을 위한 관계부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경록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국장)은 "전력망 여건을 고려한 질서 있는 태양광 보급을 추진하면서, 국내 공급망 확보를 위한 태양광 산업생태계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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