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전용주 디토닉 대표 “AI골드러시 시대 청바지 파는 기업 되겠다”

2025-03-05

“인공지능(AI) 시대는 미국의 골드러시 시대에 비유됩니다. 골드러시 시대 가장 돈을 많이 번 곳은 진정한 필수품인 청바지를 파는 회사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디토닉은 AI시대에 공기나 물과같은 필수품과 같은 데이터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기업이 편하게 사업할수 있도록 하는 AI 시대 청바지 기업과 같은 존재가 되려 합니다.”

전용주 디토닉 대표 명함에는 CEO가 아니라 '대표 사원'이라고 새겨져 있다. 권위적 오너십을 넘어 구성원 모두가 데이터·AI 플랫폼 기업이라는 지향점을 향해 같이 가자는 의지를 담았다.

1996학번인 전 대표는 대학 1학년부터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일본으로 건너가 도시바와 히타치 등 유력 기업을 거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현대자동차 벤처사업기업팀 부문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당시 현대차에서 위치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와 디토닉 전신인 '일마일'을 스핀오프(분사)·창업했다. 시공간 데이터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이 밑바탕이 됐다.

일마일은 2018년 사명을 디토닉으로 변경했다. 전 대표는 “저렴한 진과 토닉워터와 합쳐 가치가 훨씬 높은 진토닉이라는 고급칵테일이 되는 것처럼, 고객 시공간 데이터를 융합해 가치있는 데이터와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자는 디지털전환(DX) 지향점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 시대에 원유와 비견되는 중요한 비즈니스 자원인 데이터의 80%는 시공간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며 “휴대폰 사진에 위치정보와 시간이 저장되는 것처럼 세계의 다양한 산업군, 우리 몸속부터 심지어 우주까지도 시공간 빅데이터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디토닉이 개발한 핵심 원천기술인 '지오하이커'는 생활·산업에서 발생하는 시공간 빅데이터를 디스크조각모음과 같이 손쉽게 수집·최적화해 기업이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시공간 데이터분야에서 '팔란티어'와도 같은 사업모델이다. 지오하이커는 시공간 데이터플랫폼 '디닷허브', 전자표시장치(ESL)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디닷이뷰', 산업현장과 결합하는 '디닷엣지' 플랫폼에 적용된다.

전 대표는 “디닷허브는 코로나19 시기 질병청에 제공해 기존 48시간 소요되던 역학조사 시간을 5분으로 단축시키며 K-방역에 크게 기여했다”며 “디닷이뷰는 ESL과 빅데이터를 결합, 실시간 가격표시 변동을 통한 재고처리, 고객패턴 분석 등 기능을 LG베스트샵과 올리브영 등 유력 유통 매장에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 대표는 “디토닉은 창업이후 연 평균 100%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커 나가고 있다”며 “지오하이커를 다양한 산업군이 활용하도록 앱스토어 형태로 개방하며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데이터 플랫폼은 단순히 특정한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와 산업 전반에 적용되도록 하는 AI전환(AX)·DX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자신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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