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 인사하더니 골프채로 차 유리 박살…범인은 윗집아들

2025-12-04

서울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거주민 남성이 골프채로 이웃의 차량을 파손한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관악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차량 앞 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롱패딩 차림에 골프채를 든 한 남성이 주차장으로 들어와 웃옷을 벗은 뒤 세대 우편함을 뒤지는 모습이 먼저 포착됐다. 이어 그는 A씨 차량 앞으로 다가가 허리를 숙여 인사하듯 몸을 굽히더니, 돌연 앞 유리를 힘껏 내리치고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이 사고로 차량 앞유리가 완전히 파손돼 약 100만원의 수리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은 같은 건물 윗집에 살았던 이웃 B씨로 확인됐다. B씨는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약 6개월 전 분가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이 있기는 했지만 몇 년 전 일이라 이번 사건의 원인은 아닌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B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A씨에게 선처를 요청했다고 한다.

경찰은 B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 B씨는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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