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례 기자간담회' 개최
"미국 물가 상당히 높은 수준"
K-푸드 수출 목표 140억달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한국 시각으로 내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되지만, 우리 농식품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TF에서 여러 의견을 청취하면서 시나리오별 대응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아직 문제가 주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펼쳐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식품회사를 중심으로 어떤 애로 사항이 있는지 듣고, 대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외교당국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열린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유세 기간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우며 중국에 60% 최고세율 적용과 그 외 수입국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액이 증가해 오던 국내 농식품 분야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각종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송 장관은 "현재 미국은 식품 물가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관세를 올릴 경우 물가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농식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도 자국의 물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품목에 비해 농식품에 미치는 (관세) 영향은 크지 않을 거란 전망 내지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1기가 있었고, 당시에도 여러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농업계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0억달러를 돌파한 K-푸드 수출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농식품은 문화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수출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식품이 가진 특수성은 쉽게 끊을 수 없다"며 "오히려 K-문화에 힘입어 라면 등 K-푸드 수출을 패키지로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푸드 수출은 미중일이 주력 시장이었는데 올해는 2선 도시까지 넓히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인도, 중남미 시장도 새로운 수출 영토로 확보하자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K-푸드 플러스(전후방산업 포함) 수출액 목표를 140억달러로 잡았다. K-푸드 105억달러, 전후방산업 35억달러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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