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SNL)’가 올해 50주년을 맞는다. 한국에서도 ‘SNL 코리아’로 현지화해 방송되는 유명 프로그램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17일(현지시간) SNL 50주년을 맞아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스포츠 스타들을 소개했다.
스포츠 스타로 가장 먼저 출연한 사람은 미국프로풋볼(NFL)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쿼터백이던 프랜 타켄튼이다. 그는 SNL 두 번째 시즌에 출연했다.
복서 마빈 해글러는 1986년 5월 존 무가비를 이기고 타이틀을 방어한 뒤 출연했다. 52번의 KO승을 거둔 해글러는 시청자들에게 KO 당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인 웨인 그레츠키는 로스앤젤레스 킹스에서 첫 시즌을 마친 1989년 5월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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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포츠 스타로는 테니스의 크리스 에버트가 처음 이 프로그램에 나섰다. 그는 영국의 뉴 웨이브 뮤직 듀오인 유리스믹스와 함께 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첫 NBA 타이틀을 획득하고 몇 달이 지난 1991년 9월 출연했고, 찰스 바클리는 NBA MVP를 수상하고 1993년 9월 출연했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주장이었던 데릭 지터는 2001년 12월 뮤지컬 게스트인 샤키라 등과 방송을 함께 했다.
4번의 슈퍼볼 우승, 3번의 NFL MVP를 차지한 톰 브래디가 이 프로그램에 나온 것은 2005년 4월이다. 페이튼 매닝은 2007년 2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첫 슈퍼볼 우승을 이루고 한 달 뒤인 그해 3월 그의 생일에 부모행제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에 초대받았다.
론다 로우지는 UFC 193에서 홀리 홈에게 밴텀급 타이틀을 잃은 지 두 달 뒤인 2016년 1월 출연했다. 로우지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첫 여성 격투기 선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