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26·고양 소노)의 외로운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조력자의 등장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정현은 10일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그는 2라운드 전 경기를 뛰며 평균 36분 4초 동안 22.3득점 3.3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최고 득점이다. 평균 3점 슛 성공 개수는 3.2개로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다.
이정현은 눈코 뜰 새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 이후 지난 9일까지 20경기에 전부 출장해 평균 34분 37초를 뛰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일정으로 인한 리그 휴식기에도 쉴 수 없었다. 사흘간 국가대표 훈련을 받은 뒤 중국과 한국에서 농구월드컵 예선을 한 차례씩 치렀다.
이정현은 이번 예선 2차전에서 3점 슛 6개를 터트리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증명했다. 리그에 돌아와서도 불이 붙은 슛감을 유지하는 중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혹사에 가까운 경기 일정이 이어진다면 지칠 수밖에 없다. 이정현에 크게 의존하는 소노의 경기력도 위태로워진다.
소노는 MVP 이정현을 보유하고도 전력 뎁스가 얇아 안정적인 경기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이던 나이트-이정현-케빈 켐바오’ 삼각편대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이 미미하다. 지난 시즌 12.2득점 3.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이정현의 부담을 덜어 줬던 이재도는 늑골 골절로 재활 중이다. 사실상 이정현을 제외하면 국내 선수 중 확실한 공격 옵션이 전무하다.

소노의 평균 벤치 득점은 13.4점으로 리그 9위다. 이 부문 1~3위인 서울 삼성(30.9점), 안양 정관장(29.4점), 수원 KT(28.3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9일 정관장전에서는 이정현이 18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분전했으나 외곽 공격에서 밀려 패했다. 정관장의 집중 견제를 받은 이정현은 이날 자유투로만 13점을 넣었다.
소노는 직전 두 시즌 연달아 리그 8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정현의 체력을 안배하고 득점 지원을 해줄 조력자의 등장이 절실하다.
9일 경기에서는 신인 강지훈으 11분 33초 동안 3점 슛 2개를 포함해 12득점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201㎝의 높이에 외곽 공격력까지 갖춘 센터 유망주다. 강지훈이 이정현과 호흡을 맞춰 안정적인 득점원으로 자리 잡는다면 소노의 공격 옵션이 한층 다채로워질 수 있다.
![[핌in현장] 정관장, 오브라이언트 부상 공백 어쩌나...유도훈 감독 "난세의 영웅 기대"](https://img.newspim.com/news/2025/12/09/2512091856356660.jpg)


![[D리그] ‘차민석·이우석 동반 더블더블’ 상무, SK 꺾고 D리그 첫 승 신고](https://basketkorea.com/news/data/20251209/p1065591069157663_671_thum.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