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말 들을걸 그랬나”...美증시 폭락 전날에도 경고했다는데

2025-03-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다고 밝히자 뉴욕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 붕괴를 경고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주목 받고 있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9.37포인트(2.08%) 급락한 41,912.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5.49포인트(2.69%) 주저앉은 5,614.71, 나스닥종합지수는 727.90포인트(4.00%) 폭락한 17,468.32에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2022년 9월 13일(-5.16%)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대폭락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 남발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뉴욕증시가 폭락하기 전날 기요사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주식 시장의 하락세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결국 대규모 붕괴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2014년에 출간한 ‘부자아빠 예언집’에서 역대 최악의 증시 붕괴를 예측했었는데 안타깝게도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며 “지금부터 대비하지 않을 경우 수백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재정적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특히 퇴직연금에 의존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기요사키는 금·은·비트코인에 투자하라는 자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그는 “가짜 화폐에 해당하는 달러와 채권으로는 자산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실제 가치가 있는 금, 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ETF도 달러와 채권과 다를 바가 없다”며 금, 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경우 ETF보단 해당 자산에 직접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부자 아빠’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기요사키는 수년간 주식시장 붕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부채 리스크를 지적하며 “거품이 낀 모든 자산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지난해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기요사키의 지속적인 경제 위기 경고가 ‘과도한 비관론’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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