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조찬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3.27. /사진=뉴시스 /사진=정병혁
여권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국무위원 줄탄핵을 예고한 데 대해 "산불로 국민은 신음하는데 거대 야당은 사실상 국정 해체를 공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30일 SNS(소셜미디어)에 "말이 탄핵이지 실은 입법권을 남용한 국헌 문란 행위다. 민생 위기는 나몰라라 하고 오로지 집권에만 혈안이 된 권력 중독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이같이 썼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4월 1일까지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며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는 명확하다. 초선 의원들이 밝혔듯 한덕수 대행을 비롯해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한 대행을 겨냥해 재탄핵을 압박하는 것은 헌재 판결 불복이나 다름없다. 말로는 재난을 수습한다면서 막상 국정의 컨트롤타워는 마비시키겠다는 이중적 행태"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이재민 위로는 위선에 불과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럴 때일수록 보수가 중심을 지켜야 한다. 권력 중독 세력과는 차별화 된 위기 대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한덕수 대행을 중심으로 당정이 의기투합해 재난 극복에 매진해야 한다. 위기 상황일수록 보수는 책임 지고 사태를 수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