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볼보이 밀친 골키퍼 논란…구단은 사과했지만 징계는 없다?

2025-03-24

북아일랜드 프리미어십 경기가 잠시 멈췄다. 볼보이를 밀친 골키퍼 때문이다.

캐릭 레인저스 골키퍼 잭 맥킨타이어는 지난 주말 클리프턴빌과의 경기 도중 볼보이를 밀친 듯한 행동을 했다.

전반 볼은 골라인을 넘어 한참 벗어났고 볼보이는 다른 공을 갖고 맥킨타이어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맥킨타이어는 볼보이가 건네주는 볼을 빨리 받지 않고 볼보이를 손으로 밀었다. 카메라에는 맥킨타이어가 볼보이를 다소 거칠게 밀어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겼고, 관중석은 순식간에 야유로 뒤덮였다. 주심은 아무런 제재를 내리지 않았다.

캐릭 구단은 24일 성명을 통해 “잭과 구단은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꼈을 모든 이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북아일랜드 아동 호스피스에 기부금을 전달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또한 구단은 해당 볼보이와 가족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단, 선수에 대한 내부 징계 절차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북아일랜드 경찰청(PSNI)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공식적으로는 ‘폭행 신고’로 접수됐다고 전했다. 북아일랜드축구협회(IFA)도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만약 공식적으로 징계 위원회에 회부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캐릭의 스티븐 백스터 감독은 “나는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고, 클리프턴빌 사령탑 짐 매질턴 감독 역시 “직접 보진 못했지만, 만약 선수 손이 볼보이에게 닿았다면 퇴장감이었을 수도 있다”며 조심스레 입장을 전했다.

결국 공 하나 건네받으려다 골키퍼의 명예도, 팀 이미지도, 어린 팬의 마음도 동시에 날아가 버렸다. BBC는“골문은 지켰지만, 이미지 수비는 실패”라고 전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