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도 겨냥한 잔디 문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K리그로 돌아오는 걸 망설이는 부분”

2025-03-24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K리그에 돌아오는 걸 조금 망설이는 부분이 아닐까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33·마인츠)이 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는 잔디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재성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하루 앞두고 잔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핑계라 말할 수도 있지만, 경기력에 많은 영향이 간다. 선수들이 이 부분에 스트레스를 받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선 잔디가 큰 화두였다. 예년보다 빠른 지난달 프로축구 K리그가 개막하면서 얼음판 잔디 논란이 일어났다.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던 이 문제는 A매치라는 큰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7차전에서 다친 선수들이 잔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소연한 영향이다. 실제로 선수들이 슈팅이나 패스를 시도하면 잔디가 벗겨져 흙바닥이 드러나는 일이 빈번했다.

오만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위를 다친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는 “무게 중심을 실으면 잔디도 뜨고 처음 운동할 때도 너무 딱딱했다”며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들어보니 그래도 한국에선 제일 좋은 경기장이라고 하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을 정도다.

이재성은 과거 전북 현대에서 뛰면서 국내 잔디 환경을 경험한 선수라 아쉬움이 더욱 큰 눈치다. 그는 “K리그에서 뛰었지만, 그 때보다 나아졌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다. (대표팀이 머무는) 호텔에서 성남FC의 훈련장이 보였다. 좋은 환경이 아닌 곳에서 뛴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잔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국내에서 은퇴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도 내놓았다. 그는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K리그에 복귀하는데 조금 망설이게 되는 부분이 아닐까요”라고 되물은 뒤 “많은 분들이 노력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더 좋아졌으면 한다. 그래야 (축구로) 팬들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은 명확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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