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리 감독 출신 션 다이치가 뱅상 콤파니가 팀이 강등되고도 어떻게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영전’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중간에 에버턴 감독에서 경질되고 최근 ‘토크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발탁된 뒤 거침없는 발언을 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5일 “9년 반 동안 번리를 지휘했던 다이치는 자신의 후임으로 부임한 콤파니 감독이 어떻게 뮌헨 감독에 갈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다이치 전 감독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콤파니는 많은 돈을 쓰고도 강등당했고, 그런데도 뮌헨 감독 자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2011-12시즌 왓퍼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다이치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번리를 이끌었다. 그는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한 차례 우승과 준우승을 이뤄내며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이루는 등 소형 클럽 번리에서 굵은 발자취를 남겼다. 2022년 번리에서 경질된 이후 에버턴 감독으로 부임해 올해 1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다이치는 올 시즌 에버턴에서 전반기 동안 3승 8무 8패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내다 결국 경질됐고, 에버턴은 데이비드 모예스를 소방수로 영입했다.
다이치는 최근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선임됐다. 축구계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그는 자신이 오랜 기간 이끈 번리와 자신의 후임 콤파니 감독에 대한 얘기로 주목을 끌었다.

콤파니 감독은 다이치 후임으로 부임해 챔피언십에서 곧바로 우승하며 PL로 승격했다. 그러나 2023-24 PL에선 고작 5승에 그치며 리그 19위로 다시 강등됐다.
다이치는 자신이 번리를 승격시켰을 때와 콤파니가 승격한 이후 팀 상황을 비교했다. 그는 “번리는 2014년 PL 승격후 현명하게 운영했다. 나도 그 운영에 관여했다. 그러나 그들은 몇년전 승격 때에는 무리하게 돈을 썼다. 아직도 2~3년 전에 영입한 선수들의 이적료를 많이 지불하고 있다. 나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운영에 문제가 생기니 더 의미있는 곳에 투자하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우리는 강등을 감수하더라도 승격 자금을 훈련 시설 개선 등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운영진은 내 결정을 지지했다. 우리는 승점 33점을 기록하고 다시 강등됐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는 “콤파니는 어땠나? 선수 영입에만 1억2700만 파운드(약 2412억원)를 썼지만 승점 24점을 기록하고 강등됐다. 그리고 그는 바이에른 뮌헨 감독 자리를 얻었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다. 나도 구단에 1억2700만 파운드의 부채를 떠안긴 후에 바이에른 뮌헨에 취직하고 싶다. 인생은 참 알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