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보 유출] 우원식 "눈가림 수준 보상책…김범석, 청문회 불출석 유감"

2025-12-30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쿠팡이 내놓은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에 대해 "눈가림 수준 보상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우원식 의장은 30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안건 상정에 앞서 "국회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 의장이 오늘도 청문회에 불출석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원식 의장은 "사과문 한장으로, 국회 업무를 맡는 직원을 늘려서 눈가림 수준의 보상책으로 상황을 모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국회는 민심의 바다 위에 있고 의장은 오늘, 내일 청문회를 포함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원식은 의장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은 국민 일상과 안전, 디지털 기본권이 침해된 중대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우원식 의장은 "그 규모나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함에 비춰보면 가히 재난적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쿠팡 경영진의 태도는 실망스러운 수준을 넘어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장은 이어 "산업재해 문제도 마찬가지로 올 한해에만 쿠팡 관련 노동자 8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다"고 꼬집었다.

국회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주관으로 이날부터 이틀 동안 쿠팡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다른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연석 청문회를 연다.

우원식 의장은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이날 본회의에서 민생 법안이 처리되지 않은 상황도 비판했다.

우원식 의장은 "올해 마지막 본회의인데 부의돼 있는 법안 185건을 그대로 해를 넘기게 됐는데 매우 아쉽고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본회의 부의 법안 대부분 상임위에서 여야가 합의 처리한 법안인데 처리를 미루고 있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납득이 되겠는지 여야 모두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야 갈등에 민생 입법이 실종됐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여야 교섭단체가 책임있게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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