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유재성 "캄보디아 납치 배후 프린스그룹 국내 조직, 수사 착수 검토"

2025-10-17

서울 강남에서 사무실 운영...수사 및 자산 동결 촉구

외사 기능 축소·폐지 조직 개편...유 대행 "인력 개선 방안 마련 보고하겠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와 감금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의 국내 활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 착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행은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2025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프린스 홀딩스 국내 연결고리 내지는 추정되는 세력이 있다고 하는데 수사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하겠냐"는 질문에 "사실관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국수본에서 수사 착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프린스그룹은 캄보디아 범죄단지로 꼽히는 '태자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배후로 꼽히고 있다. 그룹 회장인 천즈는 온라인 금융사기, 인신매매, 고문 등 혐의로 미국과 영국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그룹의 부동산 계열사인 '프린스 리얼이스테이트 그룹 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해외에서 자산동결할 때 공조 이야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유 대행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강남에 프린스그룹 지점이 사무실 차리고 킹스맨으로 이름을 바꿔서 활동하고 있다"며 "프린스그룹 계열사 부동산 구입 내역과 자금출처 해외송금 내역 암호화폐 거래 자료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년 조직 개편으로 외사 기능이 축소·폐지된 데 대해 경찰청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는 "조직 개편과 관련해 많은 의견을 주셨으므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현장 치안 역량을 강화하도록 인력 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안데스크 설치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시일이 소요되는만큼 단기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코리안데스크 설치에 통상 2~3년이 걸린다.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단기대책도 필요한데 준비되고 있는가"고 질의했고 유 대행은 "경찰협력관 2명을 추가 배치해서 5명이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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