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부채 한도 유예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서 지난해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체결한 예산 합의에 대해 "최근 몇 년간 단행한 정치적 결정 중 가장 어리석은 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매카시 의장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재무부의 부채 한도를 2025년 1월 1일로 유예한 바 있다. 이 덕에 미국 재무부는 몇 달간 재정 유지가 가능하게 됐지만 의회가 내년에 부채 한도 문제를 재논의해야 한다.
줄곧 부채 한도의 폐지를 주장해 온 트럼프 당선인은 "부채 한도 유예는 위험하고 배신적인 문제이며 잠재적인 경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쏘아붙인 뒤 "이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 임기 중에 처리해야 하며 민주당도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의회는 최근 부채 한도 문제를 제외한 임시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 공포를 불식시켰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부채 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