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올리브영, CFO ‘이우진→장지민’ 변경...대규모 자금조달 미션

2025-02-19

[FETV=김선호 기자] CJ올리브영이 KDB생명타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 조달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올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장지민 경영지원담당 경영리더가 이러한 자금조달 과제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CJ올리브영은 본사 사옥으로 임차해 사용 중인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수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을 협상을 통해 결정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KDB생명타워는 지하 9층부터 지상 30층까지 연면적 8만2천여㎡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CJ올리브영은 건물의 약 40%을 임차해 사용 중이다. CJ올리브영은 임차료 부담을 없애는 동시에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중점에 두고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6000억원에서 6000억원 후반대 안에서 인수가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CJ올리브영 신임 CFO로 선임된 임원도 이를 염두해두고 자금 조달 전략을 수립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CJ올리브영의 인수 자금 마련 계획의 큰 틀은 ‘자체 조달’이다. 보유한 현금을 최대한 가용하되 부족한 금액을 외부 차입 등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보유 현금을 모두 건물 인수에 투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CJ올리브영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728억원이다. 여기에 유동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 3280억원을 합산하면 6008억원에 달한다. 2024년 3분기 누적 총괄손익으로만 3459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CJ올리브영은 계열사의 지원이 없어도 KDB생명타워 인수를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외사업 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입해야 하는 자금을 고려해 일부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인수 자금 마련 전략을 수립하는 담당 임원은 2025년 정기인사에서 CJ올리브영 CFO로 선임된 장 경영지원담당 경영리더다. 장 경영리더는 지난해까지 CJ그룹 지주사인 CJ에서 계열사 사업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올해 인사에서 기존 CJ올리브영 CFO였던 이우진 경영지원실장 경영리더가 CJ제일제당으로 이동하면서 CJ에 소속 장 경영리더가 CJ올리브영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경영지원실은 경영지원담당 조직으로 변경됐다.

경영지원담당은 이전과 동일하게 산하에 재무팀을 두고 있는 형태다. 장 경영리더로서는 인사 변동 후 KDB생명타워 인수 자금 마련이라는 첫 과제를 받았다. 현재 4000억원 가량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했다고 보면 나머지 대규모 자금을 외부 조달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CJ올리브영의 우상향하는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보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채비율은 2024년 3분기 말 141%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따른 실적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서울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KDB생명타워의 지리적 이점 등 여러 가지 사항 등을 고려해 KDB생명타워 인수에 나섰다”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향후 협상을 통해 최종적으로 인수가 등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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