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씬한 돈치치의 위력은 예상대로였다. 가벼운 몸놀림과 정확한 슈팅, 탄력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A 레이커스 루카 돈치치가 2025-26 미국프로농구(NBA) 프리시즌 첫 출전에서 맹활약했다. 돈치치는 15일 미국 피닉스 모기지 매치업 센터에서 열린 프리시즌 피닉스전에 22분간 뛰며 25득점·7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104-113으로 패했지만, 공식 경기 첫선을 보인 돈치치는 진가를 제대로 드러내려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돈치치는 이번 오프 시즌 혹독한 체중 관리와 훈련으로 13㎏이나 감량했다. 유로바스켓을 통해 날렵해진 몸과 물오른 실력을 선보였다.

경기 전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은 “돈치치가 최고의 컨디션일 때 지도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 매일 그의 최고 모습을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전 워밍업에서 가볍게 덩크슛을 터뜨리며 몸을 푼 돈치치는 선발로 나서 초반부터 존재감을 제대로 보였다. 상대 신인 센터 카만 말루아치를 상대로 유려한 드리블과 스텝을 선보이며 앤드원 플레이를 따내며 시작을 알렸다. 이후에도 상대 수비를 어렵지 않게 공략한 그는 전반에만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22점을 몰아쳤다.
3쿼터에도 코트를 밟은 돈치치는 4쿼터에는 출전하지 않고 이날 22분여를 뛰며 25득점으로 마무리했다. 3점슛 8개를 던져 적중률 50%를 기록했다. 자유투 9개를 얻어 7개를 성공했다.

레이커스는 돈치치와 함께 공격을 이끈 오스틴 리브스도 25점을 쏟아냈다. 주전 센터로 나설 에이튼은 10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킹’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는 벤치에서 나서 7점을 올렸다.
전반을 66-56으로 앞선 레이커스는 돈치치가 후반에 5분여만 뛴 가운데 역전패하며 프리시즌 1승3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