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의 연극 ‘꽃의 비밀’이 10주년을 맞아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내년 2월 돌아온다.
파크컴퍼니는 내년 2월 7일 서울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무대에 설 ‘꽃의 비밀’ 캐스팅을 16일 공개했다.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작은 마을 빌라페로사를 배경으로, 축구에 빠져 집안일을 소홀히 하던 가부장적 남편들이 하루아침에 사고로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하루 동안 모두를 속여야 하는 황당무계한 소동을 유쾌하게 풀어낸 코미디극으로, 주인공들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작전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기대되는 전통적 역할을 거부하며 새로운 반란을 예고한다.
10주년 공연의 캐스팅은 이전보다 화려해졌다. 남편으로 변장해 모두를 속여보자는 황당한 작전을 주도하는 왕언니 소피아 역에는 박선옥, 황정민, 정영주가 캐스팅됐다. 실제 출연 배우들의 맏언니이기도 한 이들은 따뜻하고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술을 사랑하는 술고래 자스민 역에 장영남, 이엘, 조연진이 능청스러운 유머와 수위 높은 농담을 맛깔나게 소화하며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예술학교 연기 전공 출신으로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모니카 역은 이연희, 안소희, 공승연이, 지나 역은 김슬기, 박지예가 맡았다. 보험공단 의사 카를로 역에는 조재윤, 김대령, 최영준이 출연해 개성 넘치는 코미디 연기를 보여줄 계획이다. 보험공단 간호사 산드라 역은 정서우, 전윤민이 맡았다.
한편 ‘꽃의 비밀’은 2015년 초연부터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2016년과 2020년에는 서울과 전국 투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장진식 코미디’로 호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