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시세] 대파, 소비부진 극심…전년·평년보다 ‘약세’

2025-04-15

대파 시세가 전년·평년 대비 모두 약세다. 극심한 소비부진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1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대파는 1㎏ 상품 한단당 1205원에 거래됐다. 전년 4월 평균(2019원)보다 40.33%, 평년 4월(1491원)보다 19.2% 낮다.

시세 약세 원인은 경기 불황에 따른 외식업계 침체가 꼽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월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0.4로 떨어졌다. 1월(105.9)보다 5.2%, 전년 2월(103.5)보다 3.0% 하락했다. 생산지수는 2020년 기준값을 100으로 한다. 코로나19 수준으로 악화한 것이다.

한동건 한국청과 경매사는 “극도의 내수 부진으로 외식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시장 내 재고량이 누적되고 있다”면서 “평소 같으면 법인별 일일 재고량이 1만∼3만단 정도인데 최근엔 7만∼8만단, 많게는 10만단 이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최용석 대아청과 경매사도 “반입량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경락값이 떨어지는 것은 수요 감소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소비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시세는 당분간 약보합세로 흐를 전망이다.

한 경매사는 “4월 출하 중인 전라권 겨울대파는 비가 적당히 오면 단수가 더 늘어난다”면서 “공급량이 현수준보다 증가하면 시세는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4월 양념채소 관측’에 따르면 4월 대파 예상 출하량은 전년보다 6.4% 늘었다. 5∼6월 출하되는 봄대파 재배면적은 지난해 아주심기(정식) 시기(10∼11월) 가격 하락으로 2.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효상 기자 hsse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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