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우 "숏폼 크리에이터 해외 진출 디딤돌 될 것"

2024-10-17

“틱톡·인스타그램·유튜브와 같은 숏폼 플랫폼의 글로벌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인기 크리에이터가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박창우(사진) 순이엔티 대표는 17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순이엔티는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뜻하는 숏폼 분야 스타트업으로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나 숏폼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속 크리에이터로 180여 명을 두고 있으며 이중 시아지우(2720만 명)·노아(2250만 명)·창하(2200만 명) 등 8명이 틱톡을 중심으로 10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박 대표는 숏폼 크리에이터가 특정 국가에서 인기를 끈다는 데 주목해 해외 진출 가능성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전속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인 케지민의 전체 팔로워 1190만 명 중 인도네시아인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그는 “틱톡 이용자들의 비중이 국내보다 해외에 많은 만큼 인플루언서들이 글로벌 브랜드 모델로 활동할 수 있다”며 “크리에이터 팔로워 규모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관광청과 손잡고 진행 중인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순이엔티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출연하는 마드리드 홍보 영상을 제작해 한국·중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아시아 6개국에 공개했다. SNS 누적 조회수는 2억 회를 넘으며 아시아에서 스페인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톡톡히 기여한 것이다. 박 대표는 “숏폼 마케팅은 어디서, 어떤 연령대의 사람들이 보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어 과학적”이라며 “해외 정부나 지자체에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이엔티는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9개국에 지사를 세울 예정이다. 이미 홍콩과 싱가포르에선 설립을 마친 상태다. 동남아에선 이르면 올해 안에 숏폼 드라마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액은 약 200억 원을 달성할 것 같다”며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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