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저장 서킷에서 만난 ‘현대 아반떼 N1 컵 카’과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2025-10-16

전세계 타이어 시장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는 미쉐린 타이어(Michelin Tires)는 말 그대로 일반적인 운전자들은 물론이고 트랙을 달리는 마니아, 및 전세계 레이싱 드라이버와 팀들에게 ‘신뢰’와 같다.

그리고 이러한 미쉐린 타이어의 매력과 가치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최근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저장 서킷(Zhejiang CIrcuit)’에서 펼쳐졌다. 바로 미쉐린 패션 익스피리언스 2025(Michelin Passion Experience 2025, 이하 MPE2025)가 그 주인공이었다.

특히 올해는 ‘내구 레이스’의 포맷을 바탕으로 더욱 특별한 매력을 제시했다. 더불어 내구 레이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 아반떼 N1 컵 카’가 준비되어 ‘MPE2025′ 참가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 올렸다.

이번 MPE2025 현장에서 만난 아반떼 N1 컵과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익숙한, 그리고 ‘완성도 높은’ 레이스카

이번 MPE2025의 핵심은 바로 ‘실제 레이스카’를 타고, ‘공식적인 서킷’을 달린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레이스카가 바로 현대 N 페스티벌은 물론이고 중국과 미국 등의 ‘투어링카 레이스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는 현대 아반떼 N1 컵 카(해외명 엘란트라 N1 컵 카)라는 점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반떼 N1 컵 카는 아반떼 N를 기반으로 개발된 레이스 전용의 원메이크 사양으로 외형적인 부분에서 ‘N 브랜드의 감성’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여기에 아반떼 고유의 차체 형태 및 각종 ‘레이스 사양’의 부품 등이 더해져 완성도를 한껏 끌어 올린다.

실제 공격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바디킷은 물론이고 두툼한 펜더, 리어 윙 스포일러 등 다양한 부분에서 ‘레이스카’ 본연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다만 MPE2025의 특성에 맞춰서 네 바퀴에 장착된 타이어는 ‘슬릭 타이어’가 아닌 래디얼 타이어가 장착된 것이 차이점이다.

참고로 아반떼 N1 컵 카에 장착된 타이어는 미쉐린의 초고성능 스포츠 타이어 중 하나인 ‘파일럿 슈퍼 스포츠(Pilot Super Sport)로 현재는 국내에 판매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고 수준의 마른 노면 주행 성능은 물론 ‘젖은 노면’에서의 성능 역시 확보할 수 있는 타이어다.

아반떼 N1 컵카의 실내는 ‘제대로 된 레이스카’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대시보드, 계기판 등의 일부 패널은 기존의 아반떼 N과 동일하지만 견고하게 용접된 롤 케이지는 물론이고 레이스 사양의 각종 요소들이 대거 적용되어 있다.

물론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된 아반떼 N1 컵 카는 ‘개별 드라이버’에게 맞춘 레이싱 버킷 시트가 아닌 위치 조절이 가능한 버킷 시트가 장착되어 있는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었다. 그 외에는 현재 N 페스티벌의 N1 컵 카와 같았다.

아반떼 N1 컵 카의 보닛 아래에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아반떼 N의 8단 DCT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조합된다. 315마력과 38.0kg.m에 이르는 강력한 토크를 낼 수 있으며 빠른 변속, 그리고 뛰어난 직결감을 자랑한다.

참고로 이러한 구성은 현재 ‘글로벌 투어링 카 레이스’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TCR 레이스카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투어링 카’와 비교한다면 분명 상위권에 들 수 있을 정도의 구성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었다. 현대 N 페스티벌에 투입되는 아반떼 N1 컵 카의 경우 하이드로백이 장착되어 있지만 MPE2025 레이스 사양은 그러지 않았다. 즉 ‘페달 조작만큼 제동력을 더할 수 있는 방식’인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었다.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갖춘 아반떼 N1 컵 카

지난 시간 동안 현대 엔페스티벌을 취재하면서, N1 컵카가 좀 불안정한 레이스카인가라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MPE2025를 통해 이러한 생각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MPE2025의 연습 주행 및 결승 내구 레이스 주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아반떼 N1 컵 카는 말 그대로 매우 안정적이고 견고하고 신뢰도가 높은 차량이라는 생각이었다. 특히 주행을 하며 서킷에서 연출되는 다양한 움직임 속에서 ‘높은 신뢰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참고로 주행의 배경이 된 저장 서킷은 3.2km 길이에 중저속 코너가 많은 테크니컬 서킷이자 오르막과 내리막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구성을 갖고 있어 달리기 쉬운 곳이 아니었다. 게다가 코스 밖 안전 공간도 좀 좁아 부담이 컸지만 아반떼 N1 컵 카는 여유로웠다.

먼저 2.0L 터보 엔진이 내는 출력은 충분하다. 투어링카에게는 충분한 출력, 그리고 DCT를 조합한 덕분에 거동 자체가 민첩하다. 저장 서킷의 오르막 구간에서도 가속력이 유지되어 충분히 경쟁적인 페이스를 낼 수 있었고, 재가속 상황에서도 만족스럽다.

물론 레이스카인 만큼 강렬한 사운드, 진동 등 모든 요소들이 걸러지지 않은 채 전달되는 편이지만 날 것의 매력, 내연기관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여기에 변속기 역시 매우 똑똑해 연습 및 실제 주행 내내 만족스러운 모습을 유지했다.

하이드로백이 없는 만큼 제동의 부담이 컸지만, 막상 적응한 후에는 원하는 대로 페달 조작 및 속도 조절이 용이했다. 덕분에 함께 한 강병휘 선수와 현대 N 페스티벌의 아반떼 N1 컵카도 하이드로백이 없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어서 거동도 만족스럽다. 주행하는 내내 굉장히 편안하고 안정적이었고, 차가 다루기 좋다는 느낌이 있었다.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내가 원하는 페이스’를 목표로 달리는 것이 용이했고 ‘주행의 변수’가 없어서 조작 자체가 무척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몇몇 코너에서 과감한 움직임, 또는 ‘추월을 위한’ 공격적인 코너 진입 등에서도 아반떼 N1 컵 카의 완성도나 ‘조작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기에 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더욱 놀라운 파일럿 슈퍼 스포츠

그리고 이번 MPE2025에서 더욱 돋보였던 건 바로 타이어,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다. 이 타이어는 슬릭 타이어가 아니라 래디얼 타이어였지만 MPE2025 자체가 컴피티션에 집중한 레이스가 아닌 ‘경험’에 집중한 만큼 당연한 선택이었다.

개인적으로 주행하는 내내 타이어의 만족감이 높았다. 먼저 첫 느낌은 무척 소프트하고 부드러운 이 특성 때문에 주행을 하면서 연석을 밟거나 노면 변화가 있었을 때 운전자가 느끼는 충격이라든가 부담감이 굉장히 적어 ‘주행의 편의성’를 높였다.

주행에 있어 투박하기 보다는 여유로운 성향을 선호하는 편인데, 파일럿 슈퍼 스포츠가 그런 성격을 차를 좋아하는데 그런 성향에 굉장히 적합한 타이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연석이나 불규칙한 노면을 밟을 때의 ‘충격’을 무척 능숙히 억제했다.

게다가 내구성도 탁월했다. 내구 레이스 세션에서 중반에 스티어링 휠을 쥐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후 이어지는 주행 역시 150km가 넘는 주행 거리에도 ‘페이스’ 차이가 크지 않아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덧붙여 젖은 노면도 탁월하다. 내구 레이스 세션에서 앞서 달리는 차량이 휘청거릴 정도로 노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드라이 컨디션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높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타이어의 매력’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앞서 설명했던 부드럽고, 능숙한 주행 질감이 젖은 노면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며 타이어에 대한 만족감을 더욱 높일 수 밖에 없었다.

모두를 만족시킨 아반떼 N1 그리고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이렇게 미쉐린 패션 익스피리언스에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N1 컵카와 미쉐린의 파일럿 슈퍼 스포츠를 함께 체험해 보았다.

먼저 아반떼 N1 컵 카는 ‘현대 N 페스티벌’의 치열함과 아슬아슬함과는 완전히 다른 높은 완성도에서 피어나는 안정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현대, N의 ‘투어링 플랫폼의 확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파일럿 슈퍼 스포츠에서는 래디얼 타이어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레이스 환경에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 그리고 빼어난 내구성과 젖은 노면의 대응 능력까지.. 모든 걸 갖춘 타이어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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