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심비 따지지만... 한국, '과시 소비' 세계 4위

2024-07-07

딜로이트 그룹, 분석 보고서 발표

한국, 월 평균 과시성 소비액 59달러

글로벌 20개국 평균 41달러 대비 높아

과시 소비 이유 1위는 '정서적 위안'

한국의 과시성 소비 수준이 세계 4위에 해당된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4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발표한 ‘딜로이트 컨슈머 시그널스 링크(Consumer Signals Link) 인덱스’에 따르면 프리미엄 주류 등과 같은 식음료 분야에서 한국의 월 평균 과시성 소비는 59달러(8만원)로 집계됐다. 평균 41달러인 글로벌 20개국 중 4위 수준이다.

미국(35달러)은 과시성 소비 규모에서 15위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주류 등 식음료 분야에서 생활용품 대비 약 3~4배 높은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과시성 구매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은 정서적 위안(15%), 실용성(15%), 취미생활(13%)이 높은 답변을 얻었다. 미국의 경우 정서적 위안(23%), 스트레스 해소(16%), 실용성(12%) 순으로 답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유럽, 북미,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20개국 국가별 18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해 소비자 구매 우선순위와 구매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번에 발표한 인덱스에 과시성 구매 금액을 비롯 소비자 인플레이션 우려 지수, 소비자 재정적 웰빙 지수(FWBI) 등도 담았다. 분석 결과, 올해 들어 소비자들이 강한 경제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식음료를 중심으로 정서적 위안,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한 과시성 구매에 나서는 패턴이 나타났다고 한국 딜로이트는 설명했다.

김태환 한국 딜로이트 그룹 소비자 부문 리더는 “재무 상황이 어려워도 소비자들은 정서적 위안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과시성 소비를 지속하고 있다”며 “미래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 앞으로 소비자들이 절감하고자 하는 지출의 규모, 어떤 품목이 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지 등을 파악해 소비재 및 유통기업이 사업 전략 마련에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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