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복서’ 칼리프, 올해 세계선수권 못뛴다···IBA “자격 기준 충족못해”

2025-02-06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66kg급 금메달리스트 이마네 칼리프(26)가 성별 자격 테스트에 실패해 올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한다.

크리스 로버츠 국제복싱연맹(IBA) 사무총장은 5일 세르비아 니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칼리프는 올해 열리는 IBA의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할 자격이 없다. 그는 자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대회 참가에 대한 요건과 자격 기준을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오는 3월8일부터 16일까지 니슈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성별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제리 복서 칼리프는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결승에 진출했으나 금메달 결정전 전날 IBA로부터 실격처리됐다. 생물학적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고 밝히는 한편, IBA가 올림픽 공인 단체 자격을 상실해 칼리프의 파리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칼리프의 성별은 파리 올림픽 내내 논란의 초점이 됐다. 그는 경기에서 압도적 실력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했고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

자신이 여성임을 결백하던 칼리프는 세계인들의 색안경에 대해 “명예가 실추됐다”며 고소장까지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를 뒤집는 자료가 나왔다. 프랑스 저널리스트 자파르 아이트 아우디아는 칼리프와 관련된 의학 문서를 공개하면서 “칼리프는 자궁이 없는 대신 내부 고환이 있었으며, XY염색체를 갖고 있다. 또한 5-알파 환원효소 결핍 장애가 있는 것이 발견됐는데, 이는 남성만 겪는 증상”이라며 칼리프가 남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을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는 행정명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 LA 하계 올림픽을 언급하며 성전환선수에게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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