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5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증가액)가 작년(14조6800억원) 보다 적은 14조30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계획 기준 정책성 상품은 제외한 목표치다.
은행별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는 정책대출 규모가 결정되면 금융당국과 협의 후 최종 결정된다.
올해 정책성 상품을 제외한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는 KB국민은행 3조5억원, 신한은행 2조3000억원, 하나은행 3조5000억원, 우리은행 2조800억원, NH농협은행 3조1500억원 등이다. 작년과 비교해선 KB국민은행이 12.7%, 신한은행이 40.8%, 하나은행이 21.8% 줄었고 NH농협은행이 138%, 우리은행이 33.5% 늘었다.
특히 작년 가계대출 증가액이 목표치 대비 KB국민은행은 1368억원(4.1%), 신한은행은 8363억원(27.4%), 하나은행은 1조6886억원(60.6%) 초과했는데 이들 은행이 올해 처음 제시한 가계대출 목표치는 작년 초과 액수만큼 감액된 수준이다.
반면 NH농협은행은 작년 증가액이 목표치를 33.8% 하회한 만큼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늘려 잡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작년 가계대출 목표치를 2209억원으로 지나치게 낮게 잡았으나, 올해 2조800억원으로 다시 높였다.
정부는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증가 범위인 3.8% 이내로 관리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5대 시중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작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인터넷 은행이나 지방은행, 제2금융권은 5대 시중은행보단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조금 더 늘릴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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