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양인영의 4Q 퍼포먼스, 하나은행 연승의 이유 중 하나

2025-02-05

양인영(184cm, F)이 출전 시간 대비 좋은 기록을 남겼다.

부천 하나은행은 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를 66-60으로 꺾었다. 2024년 11월 3일(vs 인천 신한은행) 이후 94일 만에 2연승을 달성했다. 또, 7승 18패로 5라운드를 마쳤다. 공동 4위인 KB-신한은행(이상 9승 16패)를 2게임 차로 쫓았다.

양인영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취득했다.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2차 FA.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에 잔류했다. ‘계약 기간 3년’에 ‘2024~2025 연봉 총액 3억 원(연봉 : 2억 8천만 원, 수당 : 2천만 원)’의 조건으로 하나은행과 재계약헀다.

신지현(174cm, G)이 이탈했지만, 진안(181cm, C)이 하나은행으로 합류했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은 ‘김정은-진안-양인영’이라는 프론트 코트 삼각편대를 갖췄다. 양인영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은(180cm, F)이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전을 뛰지 못했고, 양인영도 어깨 부상으로 팀을 잠시 떠났다. 지난 2024년 11월 15일 KB전 때 코트로 복귀했다.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다시 쌓아야 했다.

양인영의 경기력이 결국 오락가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인영은 긴 시간을 책임져야 한다. 하나은행의 패배가 더 누적될 경우, 하나은행이 플레이오프와 멀어져서다. 그래서 양인영은 ‘중압감’이라는 또 하나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

다만, 양인영은 KB 신인 빅맨인 송윤하(179cm, F)와 매치업됐다. 높이와 노련함 모두 앞선다. 그렇기 때문에, 양인영은 초반부터 자신감을 뽐냈다. 송윤하의 힘을 잘 버텼고, 송윤하 앞에서 2대2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양인영이 송윤하의 머리 위에서 루즈 볼을 쳐냈다. 루즈 볼을 이어받은 박소희(177cm, G)가 플로터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양인영이 첫 4점에 관여하면서, 하나은행은 4-0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경기 시작 4분 41초 만에 동점(7-7)을 허용했다. 양인영도 송윤하를 압도하지 못했다. 하나은행 림 근처에서 풋백 득점을 기록했으나, KB 림 근처에서 실점. 득실 마진을 ‘+’로 만들지 못했다.

그렇지만 양인영은 골밑 싸움을 계속 했다. 그리고 진안과 함께 뛸 때, 하이 포스트에서 진안의 역량을 살려줬다. KB 수비를 골밑으로 집중시켰다.

KB의 외곽 수비가 자연스럽게 헐거워졌다. 이를 포착한 김시온(175cm, G)이 16-9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렸다. 양인영의 골밑 싸움이 긍정적인 나비 효과를 일으켰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KB와 크게 멀어지지 못했다. 19-18로 2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양인영은 휴식을 취해야 했다. 1쿼터 내내 1초도 쉬지 못해서였다.

양인영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렇지만 김정은과 진안이 양인영 대신 중심을 잡아줬다. 또, 하나은행 선수들의 전투력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그래서 하나은행은 양인영 없이도 KB보다 앞섰다. 2쿼터 종료 4분 55초 전 29-23으로 앞섰다.

체력을 비축한 양인영은 2쿼터 종료 3분 57초 전 코트로 다시 나섰다. 김정은과 교대로 로우 포스트를 담당했다. 볼 잡는 동작만으로 KB의 도움수비를 이끌었다. KB 수비 밸런스를 어떻게든 흔들었다.

또, 하나은행 앞선이 KB 풀 코트 프레스를 잘 극복했다. KB 림 근처까지 침투한 양인영은 손쉽게 점수를 따낼 수 있었다. 하나은행 역시 32-29에서 34-29. 양인영의 골밑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양인영은 3쿼터 초반에도 코트를 밟았다. 그렇지만 허예은(165cm, G)과 미스 매치를 활용하지 못했다. 힘이 꽤 떨어진 듯했다. 이를 포착한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3쿼터 시작 1분 59초 만에 양인영을 벤치로 불렀다.

진안과 김정은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특히, 진안은 스크린 이후 허예은과 미스 매치를 잘 활용했다. 허예은에게 부담을 줌과 동시에, KB 나머지 4명의 시선까지 집중시켰다. KB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덕분에, 하나은행은 양인영 없이도 45-38로 달아났다.

양인영은 3쿼터 종료 3분 전 코트로 다시 나섰다. 3쿼터 종료 11초 전 볼 없는 움직임으로 KB 림 근처까지 접근했다. 양인영 곁에는 아무도 없었고, 3점 라인 밖에 있던 김시온이 양인영에게 패스. 양인영이 3쿼터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도 54-49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양인영은 4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하나은행 벤치는 진안의 힘을 비축해야 했다. 그런 이유로, 4쿼터 시작 2분 36초 만에 양인영을 재투입했다. 코트로 투입된 양인영은 미드-레인지 점퍼. 60-55로 KB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양인영은 3점 라인 밖에서 강이슬을 괴롭혔다. 강이슬의 오펜스 파울을 유도했다. 그 후 이채은(172cm, F)과 미스 매치. KB 수비 밸런스를 또 한 번 흔들었다.

양인영은 오른쪽 윙에서도 볼을 잡았다. 그리고 림 근처로 향하는 박소희에게 볼을 줬다. 이를 이어받은 박소희가 백보드 점퍼. 62-55를 만들었다. 양인영의 패스 하나가 KB를 더 초조하게 만들었다.

양인영은 경기 종료 3분 42초 전 64-57로 달아나는 점퍼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경기 종료 1분 7초 전 5번째 파울. 마지막 1분 7초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초조한 심정으로 동료들을 바라봐야 했다.

그러나 동료들이 마지막 1분 7초를 잘 버텼다. 덕분에, 양인영의 활약이 헛되지 않았다. 양인영의 기록도 마찬가지였다. 양인영의 KB전 기록은 23분 38초 출전에 12점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였다. 특히, 4쿼터에만 4점 1리바운드. 하나은행 연승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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