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신임 위원장 폴 앳킨스 "디지털 자산 규제, 합리적·일관된 접근" 약속

2025-04-2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신임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전임 위원장인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암호화폐 노선과는 다른 방식의 규제 체계를 약속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앳킨스 위원장은 22일(현지 시각) 취임식에서 "위원장으로서 나의 최우선 과제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며, 이를 합리적이고 일관된, 그리고 원칙 중심의 접근을 통해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SEC를 이끌게 된 지금, 나는 확신에 차서 말할 수 있다. 이제 SEC는 방황을 멈추고, 의회가 부여한 본래의 사명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그것은 투자자 보호, 공정하고 질서 있는 시장, 자본 형성의 촉진"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서 그가 증언한 내용과도 일치한다. 당시 앳킨스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앳킨스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금융 자문 회사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를 설립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경제 자문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겐슬러 전 위원장은 재임 기간 동안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엄격한 규제 기조를 유지했으며, 이로 인해 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을 초래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그의 재임 중 SEC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를 비롯해 여러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관련 토큰들이 법적 검토 대상에 올랐다.

또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장기간 보류한 점과 특정 디지털 자산이 증권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규제 방향에 대한 혼란이 불가피했다.

앳킨스 신임 의장의 공식 취임으로 SEC는 전임 체제와는 달리, 보다 명확하고 친(親)암호화폐적인 규제 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hjh@blockchaintoday.co.kr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