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이 13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트위치가 국내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대형 스트리머들이 유입되며 플랫폼이 활성화 된 영향이 컸다. SOOP은 올해 글로벌 플랫폼과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다시 한 번 실적 확대를 노린다. 올해 성장의 최대 변수는 네이버 치지직과의 경쟁 격화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OOP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는 4299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70억원이다. 이 전망대로면 매출은 처음으로 4000억원,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예정이다.
특히 SOOP은 13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SOOP은 2011년 매출 478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3476억원까지 매년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매출이 4000억원을 돌파하며 13년 연속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SOOP의 영업이익은 2011년 30억원에서 2023년 903억원으로 약 30배 성장했다. 지난해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예정이다. 특히 2023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약 30% 증가하는 등 외형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OOP은 지난해 2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 강해졌다. 지난해 트위치에서 활동하던 '우왁굳' 등 대형 버추얼 스트리머를 유치하며 치지직과의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치지직에서 활동하던 발로란트 스트리머도 영입하는 등 효과로 플랫폼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발로란트 등 인기있는 지식재산권(IP)의 새 스트리머들이 SOOP으로 유입되면서 활동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OOP이 지난해 사명과 서비스명을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변경하는 리브랜딩을 단행한 것도 긍정 영향을 미쳤다. SOOP은 지난해 10월 18년 만에 플랫폼 서비스명을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변경했다. 아프리카TV의 상징이었던 'BJ' 명칭을 '스트리머'로 바꿨다. 유저인터페이스(UI)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변경했고, 태국어·중국어·영어를 서비스하는 글로벌 플랫폼도 지난해 구축했다.
올해도 SOOP의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시장을 양분한 네이버 치지직과 경쟁이 최근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콘뷰어십에 따르면 치지직의 지난달 최고 시청자 수는 40만1709명으로 SOOP(38만9727명)을 앞섰다. 평균 시청자 수는 SOOP이 13만5922명, 치지직이 13만3726명으로 SOOP과 2266명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