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부문 흑자 전환 성공, 건설 부문 손실 회복이 관건
- 도시정비에서 공공 공사까지 확장, 성장과 과제의 공존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HJ중공업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HJ 중공업에 따르면 약 4조 6900억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조선 부문에서 1조7500억원, 건설 부문에서 2조94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HJ중공업의 실적을 살펴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조선 부문은 1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건설 부문은 같은 기간 동안 33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물론 그간 조선 부문이 적자를 보고 있다가 최근에야 흑자 전환에 성공한만큼 이제는 건설부문의 약세를 조선부문이 얼마나 메꿔 줄 수 있을지, 2조 9천 400억이라는 건설 수주 실적에 비례하여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도시정비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최근 몇 년간 도시정비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정비구역 재개발과 재건축 프로젝트에서 안정적인 공사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도시정비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J중공업의 최근 성과는 도시정비 사업에 그치지 않고 공공 공사 분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노후 산단 활성화 프로젝트, 공공 임대주택 개발, 지역 균형 발전 사업 등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에서 HJ중공업의 참여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J중공업은 도시정비 사업에서 얻은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공공 공사 입찰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공공 공사에서 요구되는 투명성과 안정성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J중공업의 도시정비 및 공공 공사 분야 진출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공공 공사는 민간 프로젝트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입찰 경쟁이 치열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한, 기존 도시정비 사업에서 쌓은 신뢰를 공공 공사에서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HJ중공업은 건설부문과 조선부문 각각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2022년 12월 22일, HJ중공업은 경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단일 대표 체제에서 건설, 조선 각 사업부문별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유상철 대표가 조선부문 대표이사로, 김완석 대표가 건설부문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김완석 대표이사는 중앙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동부건설에 입사하여 약 36년간 토목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2021년부터는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회사의 지속 성장에 기여했다.
2024년 3월 29일, HJ중공업 건설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대표는 "어려운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 신뢰받는 일류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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