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 ‘분홍빛 변색’…이거 먹어도 되나요?

2025-12-30

본격 다이어트를 위해 샐러드용 채소 1kg을 쟁였다. 한두 번 먹었더니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다. 냉장고에서 꺼낸 양상추 줄기는 어느새 분홍색을 띄고 있다. 혹시 상했나? 곰팡이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상추 줄기가 분홍빛을 띈다고 해도 먹어도 문제없다. 맛도 거의 변하지 않는다. 다만 보관 환경을 조금만 바꾸면 이런 색 변화 자체를 늦출 수 있다.

왜 양상추는 분홍색으로 변할까

양상추의 분홍빛 변화는 일종의 자기 방어 반응이다. 수확 이후 양상추는 산화되면서 빠른 부패를 막기 위해 색이 변한다. 줄기 쪽이 분홍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고, 잎 가장자리에 나타나기도 한다.

에틸렌 가스와 과도한 수분 역시 색 변화를 촉진하는 원인이다. 양상추는 수확 이후 어느 시점에서든 분홍빛으로 변할 수 있으며, 보관 환경과 멍들거나 잘린 정도에 따라 그 속도가 달라진다.

먹어도 될까? 기준은 ‘색’이 아니라 ‘촉감’

양상추의 상태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색이 아니라 질감이다. 잎이 여전히 단단하고 미끈거리지 않는다면 먹어도 안전하다. 색이 거슬린다면 해당 부위만 잘라내도 된다.

참고로 원래 분홍색을 띠는 양상추 품종도 있다. ‘라디키오 델 벤토’나 ‘로사 델 베로나’처럼 색은 화사하지만 맛은 오히려 쌉쌀한 채소도 있다.

분홍빛 되기 전에… 어떻게 저장해야 할까?

세척은 ‘먹기 직전’이 기본

채소는 원칙적으로 조리하거나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밀프렙 등으로 미리 손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겉잎을 먼저 떼어낸 뒤 물에 충분히 헹구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샐러드 스피너를 사용하거나 키친타월로 꼼꼼히 물기를 닦아야 한다.

밀폐 용기 + 키친타월 조합

손질한 양상추는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보관하되, 안에 키친타월 한 장을 함께 넣는 것이 핵심이다. 키친타월이 남은 수분을 흡수해 양상추의 아삭함을 유지해준다. 이후 냉장고 채소칸에 넣어 보관한다. 채소칸은 습도를 조절해 채소의 노화를 늦추는 공간이다. 이때 사과처럼 에틸렌 가스를 많이 내뿜는 과일과는 반드시 떨어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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