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적십자 로고, 이래도 돼?" 전소미 뷰티 브랜드, '공개 사과'했지만

2025-11-07

가수 전소미(24)가 론칭한 뷰티 브랜드 ‘글맆’이 대한적십자사(적십자) 로고를 무단 사용했다가 고발당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7일 전소미와 '뷰블코리아' 대표이사 A씨에 대한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인은 의료·구호 활동에 사용되는 적십자 표장이 상업적 맥락으로 사용되면 의미가 희석되고 구호 현장에서 신뢰와 중립성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뷰티 브랜드 글맆(GLYF)은 6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적십자 상징과 유사하게 인식될 수 있는 요소가 사전 승인 없이 사용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관련 콘텐츠 사용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글맆은 신제품 홍보를 위한 스페셜 PR 키트인 'Emotion Emergency Kit'를 제작해 공개했다. 그러나 키트에는 빨간 십자가(+) 모양이 그려져 있어 적십자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적십자 표장은 전쟁 및 재난 상황에서 인도적 구호 활동을 상징하는 중요한 상징물이다. 해당 법에 따르면 적십자 표장을 적십자나 군 의료기관 어가 없이 무단 사용하면 1000만원 이하 벌금과 5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글맆 측은 "스페셜 키트는 '우리의 솔직한 감정을 응급처방하듯 위로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됐으며 실제 의료나 구호 활동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 디자인과 관련 콘텐츠 게시를 전면 중단했다"면서 "이미 유통된 PR 키트 패키지 디자인을 회수하고 재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적십자와 협의를 통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자 논의를 시작했다"며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보다 세심하고 책임감 있는 브랜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수 활동을 이어오던 전소미는 지난해 4월 메이크업 브랜드 ‘글맆’을 론칭했다. 그는 제품 개발, 패키지 디자인부터 공식 홈페이지 개설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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